역사 강사 설민석.[사진=스타투데이] |
논문표절 논란으로 방송활동을 중단했다가 4년여 만에 방송에 복귀한 역사 강사 설민석이 ‘춘향전’을 재해석했다.
예기치 못한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를 이야기하며 자신의 ‘흑역사’을 어떻게 돌파했는지를 보여주는 듯한 강연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서 설민석은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설민석은 고전 춘향전을 재해석한 강연 무대로 색다른 방식으로 청중과 소통했다. 설민석은 춘향이와 몽룡의 만남, 갈등, 그리고 위기 속에서 춘향이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나아가는 과정을 관객과 함께 되짚었다.
특히 국악인 이봉근이 깜짝 등장해 춘향가의 한 대목을 선보였고, 설민석은 변학도의 부당한 요구와 감옥 생활에서도 춘향이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모습을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을 믿고 나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전했다.
설민석은 “춘향이에게 위기 3개가 있다. 몽룡이가 떠나고 변사또가 오고 감옥으로 갔다. 그런데 춘향이는 무릎 꿇지 않았다. 자신의 소신을 움켜쥐고 나아갔다”며 “예기치 못한 위기 속에서도 스스로를 믿고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다.
[사진=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올해 7월 ‘강연자들’로 복귀한 설민석은 당시 복귀 방송에서 자신의 흑역사를 낱낱이 밝혔다.
설민석은 “고등학생 시절 연극에 매료돼 꿈을 키웠지만 대학에 7번 떨어졌고, 100kg에 가까운 체중 때문에 평탄하지 못한 군 생활을 해야 했다”고 밝히며 “25살의 나이에 8수 만에 꿈에 그리던 연극영화과에 진학했지만 유지태, 하지원 등 뛰어난 동기들을 보며 좌절해야 했다. 이후 한국사 강사의 꿈을 갖게 됐지만 ‘비 전공’, ‘학벌’ 등 또 다른 한계와 마주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설민석은 MBC ‘무한도전’ 출연을 계기로 한국사 강사로서 승승장구하게 됐다. 하지만 2020년 12월 석사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고, 해당 사실을 인정하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설민석은 당시를 떠올리며 “최강 지옥을 맛봤다”며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도 겪었다”고 최악의 상황이었음을 밝혔다.
설민석은 “내 악플 중 가장 많은 것이 역사기꾼이다. 이대로 도망치면 진짜 사기꾼이 되는 것”이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래서 설민석은 “표절 논란으로 학위가 취소된 학교에 재입학했다”고 밝혔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