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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어느 집 할머니 손맛인지"…입소문에 품절사태 벌어진 가을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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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메가커피 매장 이미지/사진=메가커피 유튜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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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를 지난 커피 프랜차이즈업계가 가을 특화메뉴로 매출 방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저가 커피 브랜드 메가MGC커피(이하 메가커피)의 신메뉴 '할메가미숫커피'가 메가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4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메가커피가 지난 9월 초 출시한 가을 신메뉴 중 미숫가루와 커피의 조합으로 만든 할메가미숫커피가 60일동안 135만잔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커피를 부원료로 한 특정 시즌 신메뉴가 100만잔 넘게 팔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할메가미숫커피는 지난해 메가커피가 가을 신메뉴로 내놓은 할메가커피의 후속이다. 앞서 커피를 주원료로 한 할메가커피는 출시 한달만에 100만잔이 팔렸다. 달고 진한 소위 '믹스 커피' 형태로 다른 브랜드에서도 비슷한 맛의 제품이 있다. 할메가미숫커피는 여기에 미숫가루를 추가해 달고 진한 커피 맛과 고소한 미숫가루 맛을 조화시켰다. 출시 전부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주목받으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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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하자 입소문이 나면서 출시 후 한달 동안 80만잔이 팔렸다. 일부 매장에서는 수시로 '품절'이 발생해 발길을 돌린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이유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할메가미숫커피의 레시피를 공유하고 직접 만들어먹은 사연이 올라오기도 했다. 1잔당 413kcal의 고열량 음료임에도 27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 때문에 선택한다는 사연도 있었다. 할메가미숫커피의 인기에 힙입어 메가커피는 한달동안 가을 신메뉴(음료 5종과 디저트 2종)를 250만개 팔아치웠다.

메가커피 관계자는 "극성수기인 여름시즌 수박주스와 비교해도 차이가 나지 않을 만큼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며 "'어느집 할머니가 이렇게 꼬숩고 달달하니 맛있게 만들어주는지 궁금하다'는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매장에서 수요예측 실패로 품절이 발생하고 있지만 재료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메가커피는 원두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 증가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성수기인 여름이 예년보다 길고 더웠던 데다 가을 시즌메뉴가 연이어 성공을 거둬서다. 메가커피 운영사인 앤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은 3683억원으로 전년도 1748억원에서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309억원에서 693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메가커피의 실적은 저가커피 브랜드 중 가장 앞선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7월 필리핀 졸리비그룹이 3300억원에 지분 70%를 인수한 컴포즈커피의 지난해 매출은 888억원, 영업이익은 366억원으로 메가커피보다 뒤떨어진다. 앤하우스의 지분은 김대영 씨가 소유한 우윤파트너스가 66.2%, 프리미어파트너스가 33.8%를 보유하고 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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