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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EU(유럽연합)의 DMA(디지털시장법)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EU 지역 아이폰 내에서 구글 맵을 기본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4일(현지시각) 9TO5Mac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조만간 내비게이션 및 번역에 대한 기본 앱 설정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런 조치는 이르면 내년 봄 출시될 iOS 18.4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맵은 그동안 꾸준히 개선돼 왔지만 여전히 많은 사용자가 구글 맵을 선호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번역 앱보다 구글 맵을 기본 앱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데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애플은 지난 8월 기본 인터넷 앱을 사파리가 아닌 구글 크롬, MS(마이크로소프트) 엣지, 파이어폭스 등 12개 브라우저로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앱 설정 변경을 위한 기본 앱 전용 섹션도 추가한다고 했다. 이 섹션은 사용자가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모든 기본 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형태다.
사용자는 기본 앱 전용 섹션에서 통화, 메시지, 암호 관리자, 키보드, 웹 브라우저 등 각종 앱에 대한 기본값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도 그동안 지울 수 없었던 앱스토어, 메시지, 카메라, 사진 등 iOS 핵심 앱도 삭제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의 이런 조치는 지난 3월 시행된 DMA를 준수하기 위해서다. DMA는 애플 등 7개 빅테크 기업을 '게이트키퍼'로 지정해 다른 앱, 플랫폼 등과 상호호환성을 보장하도록 하는 게 중심 내용이다. DMA를 위반할 경우 전 세계 연간 총매출의 최대 10%가 과징금으로 부과된다.
애플은 DMA 시행에 앞서 EU 국가 내 자사 정책 변경을 발표했지만 지난 6월 EU가 애플의 앱스토어 운영 방식이 DMA를 위반했다는 내용의 예비 조사 결과를 통보하면서 자사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제3자에게도 개방하고 있다.
아울러 EU 회원국 내에서는 인앱결제를 하지 않고도 아이폰·아이패드 등에서 앱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외부 링크로 연결되는 제3자 결제를 허용했다. 또 아이폰에 앱스토어가 아닌 제3자 앱마켓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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