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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인간이 아니다"…눈앞서 직원 죽어가는데 삿대질하고 가버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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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자신의 앞에 있던 직원이 쓰러지는 걸 보고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사장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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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앞에 있던 직원이 쓰러지는 걸 보고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사장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은 사건 당시 회사 폐쇄회로(CC)TV.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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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8월 경기도 화성에서 근무하던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진 뒤 세상을 떠났다는 유족의 사연을 보도했다.

당시 유족은 아버지의 직장 동료로부터 "(아버지가) 아침에 쓰러져 지금 구급차로 이송 중이다"는 연락을 받은 뒤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아버지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아버지의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유족은 병원에서 아버지가 근무하던 회사의 사장을 만났다. 사장은 "쓰러지기 전 말다툼이 있긴 했지만, 쓰러지는 것은 보지 못했다. 사무실에 있었는데 사람들이 웅성대는 걸 듣고 밖으로 나왔을 때 발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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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앞에 있던 직원이 쓰러지는 걸 보고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사장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은 사건 당시 회사 폐쇄회로(CC)TV.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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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앞에 있던 직원이 쓰러지는 걸 보고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사장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은 사건 당시 회사 폐쇄회로(CC)TV.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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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말을 믿고 아버지의 짐을 챙기기 위해 회사에 방문한 유족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찰과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고, 충격적인 장면을 확인하게 됐다.

영상에는 사장과 아버지가 말다툼을 하다가, 사장이 주먹으로 아버지를 때리려고 위협하자 아버지가 심장을 잡고 쓰러지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사장은 이를 지켜보다가 삿대질하더니 홀연히 자리를 떠났다. 아버지는 사장이 떠나간 후에도 팔다리를 1~2분간 움직였지만, 아무런 조치를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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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앞에 있던 직원이 쓰러지는 걸 보고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사장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은 사건 당시 회사 폐쇄회로(CC)TV.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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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사장은 아버지의 장례식에 찾아와 "말다툼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뒤돌아가다가 혼자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고 말을 바꿨다.

유족은 "아버지가 회사에서 돌아가신 만큼 최소한 사과나 위로가 우선 아니냐"고 따졌지만, 사장은 사과하기는커녕 자신의 아내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려는 것 또한 "네가 왜 사과를 하고, 왜 무릎을 꿇냐"라며 제지했다.

현재 유족은 사장을 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유족은 "사장에게서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 쓰러지셨을 때 곧바로 조치가 취해졌다면 아버지가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루에도 수천 번 생각이 든다"며 "사망하기 전날 아버지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아버지가 펑펑 우시면서 행복해하셨다. 그런데 그 말이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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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앞에 있던 직원이 쓰러지는 걸 보고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난 사장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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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이들은 "사장은 인간이 아니다" "저건 거의 살인이다" "눈앞에서 사람이 쓰러졌는데 최소한의 도리는 해야지" "악질이네" "천벌 받아라" "30년을 알고 지낸 직원인데 죽든 말든 감정 없이 자기는 잘못 없다고 하는 게 인간이냐" "회사명 공개해서 파산시켜야 한다" "유가족분들 저 화면 보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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