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국방과 무기

군,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경고…"고립 자초해 혹독한 수용소 만들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종합2보) 北, 경의선 등 남북 연결도로 폭파 이어 ICBM·SRBM 발사…올해 쓰레기·오물풍선 살포도 30번

머니투데이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직접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시험발사 현장에는 딸 김주애도 동행했다. 북한은 이날 화성포-19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이 최근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하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복합 도발을 자행하고 있는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냈다.

남기수 합동참모본부 공보부실장(대령)은 5일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관련 입장문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위협으로 중단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부실장은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오늘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여러발 발사하는 등 불법적인 도발을 지속 획책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이후의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은 비열한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와 GPS(위성항법장치) 교란 등으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해왔다"며 "북한은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쇼'를 벌여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자초하면서 스스로를 혹독한 수용소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직접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시험발사 현장에는 딸 김주애도 동행했다. 북한은 이날 화성포-19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여러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은 약 400㎞를 비행하고 함경북도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31일 ICBM을 발사한 이후 5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ICBM인 '화성포-19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미사일이 최대정점고도 7687.5㎞(킬로미터) 상승하고 5156초(1시간 25분)간 1001.2㎞ 비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군사분계선(MDL·휴전선)과 불과 10m 떨어진 경의선·동해선 일대 남북 연결도로에서 폭파행위도 자행했다. 폭파 지역에는 최근 높이 11m의 언덕을 세우고 깊이 3~5m의 구덩이를 파는 등 남북 단절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군의 도로·철도 폭파행위는 지난해 12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남북관계를 교전 중인 '적대적 두 국가'로 재정의한 데 따른 조치다. 북한은 지난 5월 말부턴 우리 민간단체가 감기약과 대북전단 등을 북한으로 보내는 것을 빌미로 30번이나 쓰레기·오물풍선을 날려보낸 바 있다.

북한의 복합도발 행태는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미국 동부시간 5일 0시) 시작되는 미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 능력 과시는 물론 SRBM을 여러발 발사하면서 존재감을 발휘하려는 의도 등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지난달 15일 군사분계선(MDL·휴전선) 이북 지역 내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하는 모습. / 영상=합동참모본부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