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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복현 금감원장 "금리 인하기 은행 예대금리차 우려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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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감원 임원회의 개최

"금리부담 경감효과 체감할 수 있어야"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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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준금리 인하기에도 대출금리가 늘어나는 예대금리차 확대 현상과 관련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히며 당국 및 은행권의 관리를 당부했다.

5일 이 원장은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은행 예대금리차는 연초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최근 몇 달 동안 확대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주체가 금리부담 경감효과를 체감해야 하는 시점에 예대금리차 확대로 희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최근 은행권 정기예금 이자는 연2%대까지 떨어졌지만 대출이자는 가계부채 억제 정책에 따라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조정하면서 상승하고 있다.

금감원이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은행의 가계 대출 신규취급액 예대금리차는 1.22%포인트(p)를 기록했다. 이는 4개월래 최대치이자 6개월만에 확대된 것이다. 국내 은행의 가계 대출 신규취급액 예대금리차는 올해 ▲3월 1.26%p ▲4월 1.24%p ▲5월 1.23%p ▲6월 1.20%p ▲7월 1.14% ▲8월 1.13%p로 감소세를 보이다 ▲9월 1.22%p로 확대됐다.

이에 이 원장은 "다만 기준금리 인하는 통상 수신금리에 먼저 반영된 이후 대출금리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개별 은행별 유동성 상황, 여수신 금리 추이 등을 분석해 금리 반영 경로를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수신 및 은행채 발행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지체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이 원장은 금융사고에 대한 금감원의 사전예방 역량 강화와 함께 인적·물적 자원을 확충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시장의 신뢰를 저하하는 일련의 사건·사고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데,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금융환경하에서 이와 같은 금융사고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으므로 금감원의 감독·검사 역량 제고를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종 금융사고 등과 관련해 금감원이 조기 진화와 수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과정에서 업무부담이 크게 증가한 점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업무부담 증가와 관련해 "필요한 예산 및 인력 등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와 협의 등을 적극적으로 하고, 직원들이 거둔 성과에 대해선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도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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