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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난맥상에 대한 감사를 마친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몽규 회장 등 고위층에게 적어도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를 내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문체부는 오늘(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지난 7월부터 벌여온 감사의 최종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문체부는 정 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한 김정배 상근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등에게 자격정지 이상 징계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정 회장은 협회 업무 총괄로서 감독 선임에 대한 논란뿐 아니라 징계 축구인들에 대한 부적절한 사면 조치,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 신청 등에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요구했다고 문체부는 밝혔습니다.
더불어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에 하자가 있다고 재차 강조하며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다시 추천하는 절차를 거쳐서라도 재선임 작업에 나서는 등 '하자를 고칠 방법'을 강구하라고 협회에 통보했습니다.
문체부는 지난 7월 홍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으로 '공정성 논란'이 거세게 일자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살피겠다며 같은 달 말부터 감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명보 감독 취임 절차를 들여다본 문체부는 지난달 초 중간발표를 통해 선임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내부 규정이 준수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해성 전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원회가 1순위로 추천한 홍명보 감독부터 만나 협상해야 했으나 정몽규 회장이 '외국인 후보자도 만나보라'고 지시하면서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됐다는 게 문체부의 판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권종오 기자 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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