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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한양대 교수 51명 시국선언 "대한민국 위기…尹 퇴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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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민주주의 등 모든 분야에서 빠르게 퇴행"

노컷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김광림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의 개회사를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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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교수 50여명이 5일 시국선언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나라의 위기를 걱정하는 한양대 교수 일동' 51명은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서 "윤석열 정권을 맞아 대한민국은 정치와 민주주의, 경제, 사회문화, 외교와 안보, 노동, 국민의 보건과 복지, 안전,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빠르게 반동과 퇴행이 자행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제 여사와 주변인에 의한 국정농단이 선을 넘고 전쟁 직전의 위기에까지 처했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이어 "그럼에도 대통령은 성찰도, 협치로 전환할 의사도 전혀 없이 위기를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우리는 반민족, 반민주, 반노동 강성 신자유주의 검찰 독재 정권에 저항하는 것이야말로 지식인으로서 올바르게 실존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균형 외교를 하고 남북의 평화를 도모하는 것이 국가의 안위를 확보하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길이자 헌법의 명시된 대통령의 책무"라며 "그럼에도 윤석열 정권은 오히려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북한을 압박하고 자극함은 물론,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겠다고 말하는 등 전쟁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의결한 법률안을 모조리 거부하고 있고 검찰 권력과 시행령 통치를 통해 독재를 행하고 있으며, 그의 부인 김건희는 논문표절, 주가조작, 사문서 위조와 같은 파렴치한 윤리 위반이나 범법 행위를 한 데서 더 나아가 한 나라의 대통령을 머슴 부리 듯하며 심각한 국정농단을 자행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피를 흘려 쟁취한 민주주의가 집권 2년 반 만에 파탄을 맞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경제는 초대형 위기 직전이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며 "윤석열 정권은 기후위기, 불평등의 극대화,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으로 인한 노동과 문명의 위기 등 복합위기의 극복에 나서야 하는 시대정신을 전면 부정하고 정반대의 행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 사회에서 현 정권을 비판하는 시국선언문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31일에는 한국외국어대 교수 73명이 '민주주의 훼손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도 그보다 앞선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내고 "윤석열과 그 집권 세력을 가능한 한 빨리 물러나게 하는 것은 이제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한 필요조건이 돼버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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