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부장 정확한 방향의 관계 개선 희망
아키바 다케오 국장은 북러 밀착 우려
재중 일본인 안전 대책도 요구
왕이 중국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 4일 베이징에서 만나 양국 및 국제 정세와 관련한 논의를 가졌다./신징바오(新京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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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5일 전언에 따르면 전날 무려 4시간 30분에 걸쳐 가진 이 자리에서 왕 위원 겸 부장은 "정확한 방향에서의 양국 관계 개선 발전을 견지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건설적이고도 안정적인 양국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은 객관적이면서도 이성적인 대중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면서 양국의 우호 관계를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아키바 국장은 왕 위원 겸 부장의 말에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언론에도 이와 관련한 그의 발언은 소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키바 국장은 왕 위원 겸 주장과의 면담 직후 자국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를 둘러싼 현안과 관련,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이 논의 주제로 떠올랐다"고 밝히면서 다른 분야에서는 활발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거나 러시아에 군부대를 파견하는 등 군사적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왕 위원 겸 부장에게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아키바 국장은 또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빨리 검토하라고 왕 위원 겸 부장에게 촉구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지난 9월 광둥(廣東)성 선전시에서 발생한 10세 일본인 남아의 피습 사망 사건과 관련한 안전 대책 역시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중국과 정상회담을 포함한 모든 고위급 의사소통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중국 정부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러의 문제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적극적인 우려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할 수 있다. 중국 정부에 대북 압박을 요청한 셈이 됐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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