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해리스 마지막 유세 장소
매직넘버 '270' 위한 최대 승부처
한국 시간 6일 오후 3시, 투표 끝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대선 기간 여론조사 결과에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울 만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과 역대 두 번째 징검다리 집권 대통령. 타이틀을 거머쥘 후보는 누가 될까. /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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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미국 최초 여성 대통령일까, 역대 두 번째 징검다리 집권 대통령일까. 한국 시간 5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미국의 선택에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는 여론조사 결과에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울 만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해리스와 트럼프는 마지막 대선 유세장으로 백악관행을 결정짓는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를 선택했다. 매직넘버 '270'을 확보할 후보는 누가될까.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해리스는 대선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5개 도시를 대선 유세의 마침표로 결정했다. 해리스는 스크랜턴을 시작으로 앨런타운, 레딩, 피츠버그를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 행선지인 펜실베이니아 최대 도시 필라델피아에선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세계적인 가수 레이디 가가, 리키 마틴 등이 해리스를 지원 사격했다.
해리스는 펜실베이니아 유세 과정에서 "나는 푸에르토리코와 푸에르토리코 주민의 오랜 헌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 찬조 연설자가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밝힌 점을 겨냥한 발언이자,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40만명에 대한 러브콜이었다.
해리스는 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40만명에 대해 러브콜을 보냈다. 사진은 펜실베이니아 최대 도시 필라델피아에서 오프라 윈프리가 해리스를 지지하는 모습. /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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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역시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한 경합주 집중 유세에 나섰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 롤리에서 첫 유세를 시작으로 펜실베이니아의 레딩, 피츠버그를 찾았다. 이어 또 다른 경합주 미시간으로 이동해 그랜드래피즈에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랜드래피즈는 트럼프가 2016년 대선과 2020년 대선에서 마지막 유세장으로 찾은 지역이다.
트럼프는 유세 과정에서 "승리까지 1야드 지점에 왔다"며 "여러분은 내일 해리스에게 '넌 해고야'라고 말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어 "해리스는 재앙"이라며 "4년 전보다 나아진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집권했던 민주당을 향한 정부 심판론을 내세운 것이다.
해리스와 트럼프가 마지막 유세지로 결정한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경합주로 분석된다. 미 대선은 전체 50개 주마다 할당된 선거인단을 누가 얼마나 가져가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선거인단은 모두 53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과반(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 자리에 오르게 된다.
7개 경합주를 제외하면 미국은 △블루월(Blue wall)과 레드 스테이트(Red states)로 민주당 표밭과 공화당 표밭이 사실상 고정돼 있다. 푯값을 고정해 계산해 보면 해리스는 226명, 트럼프는 21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해리스는 44명, 트럼프는 51명의 선거인단을 경합주에서 가져와야 승리할 수 있는데 두 후보가 반드시 가져가야 하는 경합주가 펜실베이니아다.
미국은 투개표 시간이 주마다 다르다. 첫 투표 마감은 미 동부 시간으로 5일 오후 7시(한국 시간 6일 오전 9시) 해당하는 주는 조지아(16), △버몬트(3), △버지니아(13), 인디애나(11), 켄터키(8), 사우스캐롤라이나(9) 등이다. 첫 경합주 조지아를 누가 가져가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가 7개 경합주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미시간, 위스콘신 등에서 승리한다면 가장 빠르게 매직넘버 270을 확보할 수 있다. /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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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부 시간 오후 7시 30분(한국 시간 오전 9시 30분)에는 노스캐롤라이나(16), 오하이오(17), 웨스트버지니아(4) 등에서 투표가 마감된다. 두번째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가 포함돼 있다.
가장 많은 주가 투표를 끝마치는 때는 미 동부 시간 오후 8시(한국 시간 오전 10시)다. 펜실베이니아(19), 메인(4), △코네티컷(7), △델라웨어(3), △워싱턴DC(3), △일리노이(19), △메릴랜드(10), △매사추세츠(11), △뉴햄프셔(4), △뉴저지(14), △로드아일랜드(4), 플로리다(30), 앨라배마(9), 미시시피(6), 미주리 (10), 오클라호마(7), 테네시(11) 등 17개주다.
경합주로는 펜실베이니아가 있다. 메인주는 선거인단 4명 중 2명에 대해선 1구와 2구 투표 결과에 따라 한 명씩 배정된다. 나머지 2명은 하원 투표 결과에 따른다. 지난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3명을, 트럼프가 1명을 가져갔다.
이때까지 경합주를 제외하고 지난 대선 메인주 결과를 더하면 해리스는 94명의 선거인단을, 트럼프는 12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된다.
미 동부 시간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간 오전 10시 30분)에는 아칸소(6) 투표가 마감된다. 이후 미 동부 시간 오후 9시(한국 시간 오전 11시)에는 애리조나(11), 미시간(15), 위스콘신(10), 네브래스카(5), △콜로라도(10), △뉴멕시코(5), △뉴욕(28), △미네소타(10), 캔자스(6), 루이지애나(8), 노스다코타(3), 텍사스(40), 와이오밍(3), 와이오와(6), 사우스다코타(3) 등 15개주가 투표를 마친다.
네브래스카주는 선거인단 5명 중 2명이 전체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되지만 3명은 하원 투표 결과에 맞춰 할당된다. 공화당에 유리한 지역이지만 다른 주처럼 승자독식이 아닌 득표율에 따라 진행되는 터라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선거 때 1명을 확보할 수 있었다.
미국 대선의 첫 시작을 알리는 뉴햄프셔주 딕스빌 노치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에 나서는 모습. 미국 전역에서 가장 먼저 투표가 진행되는 곳이다. 유권자 6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결과는 해리스와 트럼프의 3 대 3 동률이었다. /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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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 경합주를 제외하고 지난 대선 네브래스카주 결과를 더하면 해리스는 148명의 선거인단을, 트럼프는 20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경합주 누적 선거인단은 모두 87명인데, 트럼프가 이를 모두 독식한다면 백악관행이 결정되는 매직넘버 '270명'을 채우게 된다.
미 동부 시간 오후 10시(한국 시간 오후 12시)에는 네바다(6), 몬태나(4), 유타(6) 등이 마무리되고 미 동부 시간 오후 11시(한국 시간 오후 1시)에는 △캘리포니아(54), △오리건(8), △워싱턴(12), 아이다호(4) 등이 투표의 막을 내린다. 마지막은 미 동부 시간 오전 0~1시(한국 시간 오후 2~3시) △하와이(4), 알래스카(3) 등이다.
경합주를 제외하면 해리스는 226명, 트럼프는 21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전망이다. 경합주 누적 선거인단은 모두 93명이다.
결국 해리스는 44명, 트럼프는 51명의 선거인단을 경합주에서 가져와야 승리할 수 있다. 이 경우 해리스는 미시간(15), 펜실베이니아(19), 위스콘신(10)에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오면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다. 트럼프는 조지아(16)와 노스캐롤라이나(16), 펜실베이니아(19)에서 깃발을 꽂는다면 임기 후 낙마한 뒤 재선에 성공한 두 번째 징검다리 대통령이 된다. 펜실베이니아가 유일하게 겹치는 경합주다.
미국 대선 결과는 해리스와 트럼프가 그간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간 데다 사전투표자가 8200만명으로 최소 며칠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마다 투·개표일과 방식이 각각 상이한 점도 결과 발표 지연에 영향을 미친다. 우편투표도 변수다. 앞서 2020년 11월 3일에 치러진 대선의 경우 11월 7일에 그 결과가 확정됐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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