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 일정이 잡히자 마자, 민주당은 오늘(5일) 바로 새로운 녹취 세 개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그 중에는 '사모님은 윤상현 의원한테 전화했지?' 이런 내용도 있는데 민주당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이 여의치 않자, 김건희 여사가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에게 전화를 했다는 취지라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함성득 교수가 자신을 미륵보살이라 불렀단 말도 나오는데, 먼저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추가로 공개한 녹취파일엔 명태균 씨가 지인들과 나누는 대화가 담겼습니다.

명씨는 2021년 8월 15일경 자신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윤석열 대선 경선 캠프에 합류하도록 윤 대통령과 친한 사이인 함성득 교수에게 부탁했다는 취지로 말합니다.

[명태균 (2021년 8월 15일) : 그래서 내가 윤상현이 제일 친한 함성득이한테 내가 시켰지.]

명씨는 함 교수가 자신을 미륵보살로 부른다고도 했습니다.

[명태균 (2021년 8월 15일) : 함성득이 나 보고는 미륵보살이라 하니까. 서울 사람들은 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너를 경쟁 상대로 생각할 수도 없고. 너를 그냥 부처로 생각한다 이렇게 본다니까.]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나 윤석열 캠프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총괄특보단장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명씨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둔 지난 2022년 4월 지인과 나눈 대화도 공개됐습니다.

지인이 "사모님은 윤상현 의원한테 전화했지?"라고 묻자 명씨는 "예"라고 답했습니다.

해당 대화는 제보자 신원 보호로 음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건희 여사가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에게 전화를 했단 취지라고 민주당은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이 여의치 않아 윤 의원에게 압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어 공개된 녹취에서 명씨는 윤상현 의원과 친분이 있는 함 교수가 난리를 칠 거라는 말도 합니다.

[명태균 (2022년 4월 하순) : 나중에 저녁에 이제 누고, 함성득이 가갖고 막 난리 치겠지. 자기 친구니까. {함성득 교수도 어찌 보면 뒷북 맞은 거지} 그러니까 윤상현이가 가서 또 울고 불고 또 난리 치겠지. 내보고 개XX라 카더라. 이 XX가 미친 XX 아이가 그러면서. {참, 자기를 갖다가 공심위원장(공관위원장) 시켜 놨더만은, 참나 진짜.}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겨도 유분수지.]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와 관련해 함성득 교수는 JTBC에 "김영선 전 의원과 친해 명씨에게 잘 대해줬을 뿐 명씨를 미륵보살로 부르거나 부탁을 들어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송민지]

박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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