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당 여야의정 협의체 제안해놓고 약속 어겨"
민주 "전공의 빠진 상태로는 실효성 떨어져…형식적"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 모습.국민의힘에서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여야정 입장차와 의료계 반발 등으로 지연되고 있어 의정갈등 해법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2024.09.29. hwang@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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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여야는 5일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앞서 약속한 대로 여야의정 협의체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한 반면 민주당은 전공의 등이 빠진 실효성 떨어지는 협의체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체면을 따지거나 여야를 가릴 때가 아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의료 시스템의 붕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의료계와 정부도 참여해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던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의 과거 교섭단체 대표 연설 내용을 거론했다.
추 원내대표는 "제 발언이 아니다. 지난 9월4일 민주당의 박찬대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민께 한 약속이다. 다 옳은 말씀"이라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첫 걸음이 바로 11일 출범하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민주당이 참여하는 것이다. 민주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전공의와 의대생 단체 참여를 요구하며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거부할 경우 오는 11일 '여의정(여당·의료계·정부)'만이라도 개문발차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루하루 날씨가 추워지고 있고 국민 생명과 건강보다 심각한 민생은 없다"며 "겨울이 오는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생각할 때 더이상 여야의정협의체의 출발을 미루는 건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의정이) 모두 다같이 함께 시작하면 좋겠지만 지금처럼 민주당이 참여에 대해 처음과 달리 전제조건을 고수한다면 지금 날씨와 의료상황이 심각한 만큼 '여의정'만이라도 우선 출발하고자 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형식적인 협의 기구에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여야의정 협의체를 여야 대표 회담에서 논의하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전공의 등 의료대란에 있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협의체가 빠진 상태로는 아무리 여야의정 협의체라는 겉치레 번지르르한 협의체가 생긴다고 해도 실효성이 매우 떨어진다"며 "이재명 대표가 전공의를 만난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여야의정이 아니라면 그런 형식적인 기구에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며 "실질적인 협의 능력이 있는 의사단체 등 전공의 단체를 접촉해서 방안을 마련한 후에 제대로 된 명실상부한 여야의정으로 가는 게 낫다"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한 대표에게 다시 한번 대표 회담을 열 것을 촉구한다"며 "여야 대표가 만나 정치를 정상화하고 국정 난맥상을 바로잡아야 한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후속 조치, 여야의정 협의체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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