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이 지난달 5일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 도중 억만장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등장해 트럼프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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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인 5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장중 4%대 반등했다.
이날 낮 12시(미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보다 4.1% 오른 252.82달러에 거래됐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8일부터 4일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대선 당일인 이날 7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는 건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기반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도 트럼프 당선 확률이 62%로 예상되고 있다. 상대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38%에 그치고 있다.
전일 만해도 트럼프 당선 확률이 54%, 해리스 당선 확률이 46%였다. 하루 새 트럼프 당선 확률이 치솟았다.
트럼프 당선 기대로 비트코인이 3% 이상 상승, 7만달러를 재돌파하자 트럼프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머스크의 최애 코인 도지코인도 9% 가까이 폭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3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83% 폭등한 0.173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시총도 254억달러로 불어 시총 8위에 랭크돼 있다.
머스크가 적극 지지하는 트럼프 당선 확률이 높아지자 도지코인은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3.09% 상승한 7만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을 직접 설립해 운영했으며, 공화당 상·하원의원 후보 지원을 포함해 최소 1억3200만달러(약 1840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는 지난 9월부터 자신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하면 연방정부에 대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government efficiency commission)를 만들고, 이를 머스크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혀 왔다.
월가에서는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올인한 만큼, 트럼프 당선 시 관련 규제 완화 등으로 테슬라의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실패하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된다 해도 전기차 사업에 유리한 친환경 정책이 유지되거나 확대돼 테슬라에 별 타격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머스크는 대선 당일 플로리다(州)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며 트럼프와 밤새 개표 결과를 지켜보는 등 함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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