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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고객 활동성 강화에 따른 트래픽 증가, 수수료 · 플랫폼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6일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한 3556억 원이라고 밝혔다. 3분기 기준 순익도 124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1% 늘었다. 각각 누적·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이 모두 성장했다. 3분기 이자수익은 611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5359억 원)보다 14% 증가했다. 3분기 말 수신·여신 잔액은 각각 54조3000억 원, 42조9000억 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8조6000억 원, 5조8000억 원 확대됐다.
다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전 분기보다 800억 원 늘어난 수준에 그쳤다. 수신 잔액은 모임통장의 기능 개선과 파트너사 제휴 상품으로 전 분기보다 9000억 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15%로 지난해 2분기부터 연속 하락 중이다.
이 기간 비이자수익은 135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2.1% 증가했다. 누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신장한 4062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수수료·플랫폼 수익이 22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하면서 비이자수익의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대출 비교와 투자 서비스의 인기에 플랫폼 수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19.1% 증가했다.
역대 최대 수준의 트래픽으로 수신 성장과 비이자수익의 호조를 이뤄냈다. 3분기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74만 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52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00만 명 이상 증가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고객 수도 2443만 명으로 1년간 신규로 215만 명이 유입됐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9% 증가한 4919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7.3%에서 34.9%로 개선됐다. 3분기 연체율은 전 분기와 동일한 0.48%를 유지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도 이번 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평잔 30% 이상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최저 3%대의 금리로 특별 판매하고 첫 달 이자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한 달간 진행하기로 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은 개인사업자 대출은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역신용보증재단 협약 등을 통해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분기 기준 1조7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향후 개인사업자 담보대출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금융 생활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성공적으로 개시한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의 첫 해외 진출도 순항 중이다.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2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태국에선 인터넷은행인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 획득을 위해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의 협력해 지난 9월 태국 중앙은행에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이르면 이달 말 공시될 예정이다.
[이투데이/손희정 기자 (sonhj122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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