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기업 상생 협력 적극 동참 의지 표명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소상공인 협·단체와 정례 간담회 통해 현장 소통 강화 추진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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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정부는 기업과 소상공인의 상생협력 방안을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 정부는 디지털 서비스의 역기능을 해소하고 디지털 서비스 기반의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서비스 민생 지원 추진단'을 발족한 바 있다.
유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플랫폼 기업은 국민의 편의와 삶의 질을 높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을 가능케 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해 왔으며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에는 새로운 시장의 기회를 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플랫폼의 영향력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시장 참여자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플랫폼이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와 디지털 전환 등을 지원한다면 소상공인이 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이는 플랫폼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이봉의 서울대학교 교수는 '플랫폼의 가치와 플랫폼 정책에 대한 단상'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경쟁력 있는 토종 플랫폼을 몇 개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빅테크(해외 IT 기업)에 훨씬 뒤지고 있다"며 "K-플랫폼이 디지털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중요한 국가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법과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요 플랫폼 기업은 상생 활동 현황과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중소상공인과 창작자의 디지털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한 분수펀드(상생협력 프로그램 '프로젝트 꽃'의 재원, 누적 금액 6000억원 돌파)를 확대·재편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1000만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솔루션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중소사업자(SME) AI 교육 프로젝트'에 향후 5년간 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소상공인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단골손님을 확보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단골'(디지털 마케팅 활용 교육을 위한 강사 파견,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 발송 비용 등 지원) 지원 대상을 개별 시장과 거리에서 도시 단위의 인접 시장과 거리 전체로 확대해 내년 전국 100여 개 전통시장과 거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업종별 특화교육, 단골 멘토 육성, 스타 단골 가게 발굴 등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아울러 카카오톡 선물하기 교환권 정산 횟수를 월 4회에서 10회로 확대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하고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 발송 비용을 인원 제한 없이 신청한 소상공인 모두에게 지원(1인 30만원)하기로 했다. '코리아둘레길'과 연계해 지역 수산어가의 판로 확대도 지원할 방침이다.
쿠팡은 다양한 상생기획전을 통해 중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에 기여해 온 노하우를 활용해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중소기업 전용관'을 신설하고 혁신적인 중소상공인 제품을 발굴해 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지원한다. 지난해 출시한 판매대금 빠른정산 서비스 대상을 연내 오픈마켓 입점 사업자에서 '로켓그로스'(전국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주문된 상품의 보관·포장·배송·반품·고객 응대 등을 쿠팡이 대행) 입점 사업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당근은 비즈프로필, 당근사장님학교 운영과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 가게와 주민을 연결하고 '동네 일거리 박람회'를 개최해 지역의 건강한 일자리를 연결하는 등 중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지역 사업자의 매출 확대, 홍보 지원 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해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연결을 강화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요 기업 경영진은 플랫폼 기업에 대한 국민의 기대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에 공감하며 앞으로 플랫폼 생태계의 동반 성장을 위해 소상공인과의 상생협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차원에서도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플랫폼 기업과 중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중소상공인 협·단체들과 정례적인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플랫폼 업계 전반에서 중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 협력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앞장서기로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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