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담화 내가 건의"…굳이 그랬어야 했나
尹 담화 '타깃' 선명해야…뽑아준 분들께 사과
사과'만' 하길…해명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
尹, 현재 '데드덕'…변화 없으면 17% 깨질 것
권위 회복이 핵심…김건희, 정상외교만 하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일타 강사가 시원하게 짚어드리는 우리 정치판의 흐름, 일타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 박성민 대표 어서 오십시오.
◆ 박성민> 안녕하세요.
◇ 김현정> 대통령이 이렇게 빨리 발표를 결정할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이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
◆ 박성민> 7일 날 한다는 거잖아요. 저는 뭐, 외국 순방 가기 전에 그래도 하고 가는 게 맞지 않나. 아마 그런 얘기들이 시정연설 불참하고 나서 또 많은 참모들이나 조언이 있었겠죠. 저는 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거는 본질은 아니지만, 본질은 아니지만 좀 의아하기도 하고 어제 하루 종일 화제가 됐던 건 뭐냐면 7일 날 하겠다는, 7일로 앞당기겠다는 발표를 밤 9시 반에 했는데 그 오전에 한동훈 대표가 입장을 밝혔잖아요. 대통령은 지금 이러이러이러한 것들을 해야 됩니다. 대국민 사과도 하시고요. 그래서 저는 그것에 대한 화답으로 급히 결정이 됐나 보다 했는데 웬걸, 그다음 날 추경호 원내대표가 기자들 앞에 서서 그거 제가 건의해서 된 겁니다. 굳이 또 그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이게 한동훈 대표 때문이 아니에요라는 메시지를 굳이 낸 것이 조금 희한하고 이례적이고 의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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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민> 그런데 그런 걸 하면 한동훈 대표가 지금 대표니까 좀 이렇게 대통령실이 잘 안 받아들이니까 공개적 압박을 했는지는 몰라도 사실은 좀 이렇게, 그런 얘기는 두 분이 있을 때 좀 진솔하게 하고 그렇게 했으면 좋았고 추경호 원내대표도 그런 상황이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 불편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한동훈 대표의 몫으로 좀 해도 되죠. 그걸 굳이 또 이렇게 밝힐 일은 또 아닙니다.
◇ 김현정> 대통령실에서 밝히라고 한 건 아닌가요?
◆ 박성민> 그렇게 해도, 그렇게 해도.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한동훈 패싱 논란이 비하인드 스토리로 있었고요. 여하튼 7일로 결정이 된 대통령 담화 및 기자회견. 다른 건 다 잊어도 이거 하나만은 꼭 기억해라. 이거 하나만은 기억해야 성공할 수 있다. 조언을 주신다면?
◆ 박성민> 글쎄요. 제가 정답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니까 저도 저의 의견을 말씀 좀 드리면 이게 임기 절반을 앞두고 하는 회견 아닙니까? 11월 10일이 임기 2년 6개월 되는 날이라고 하니까 그런데 임기 절반 기자회견이지만 첫 번째 제가 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걸 잊었으면 좋겠어요. 임기 절반 기자회견이라는 사실 자체를.
◇ 김현정> 임기 절반 기념 기자회견이라는 사실을 잊어라라는 게 무슨 말씀.
◆ 박성민> 그거는 무슨 얘기냐 하면 이게 임기 절반을 앞두고 하는 기자회견이라고 하면 지난 5년의 성과, 또 개혁의 방향, 이것도 얘기 안 할 수가 없어요. 부족한 것도 얘기하겠지만 그것도 얘기하게 돼 있다고요. 그런데 그거 얘기하는 순간 이 기자회견은 그냥 실패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저는 첫 번째 조언은 이거는 그냥 시기적으로 임기 절반 시점에 하는 거지만 그게 아니라 그냥 불가피해서 지금 하는 기자회견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는 이 기자회견을 통해서 꼭 이 사람들에게, 이분들에게 이 얘기를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타깃이 명확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이 타깃이라는 건 지금도 사실은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들을 향해서 하는 기자회견도 아니고 탄핵을 하겠다고 하는 야당을 지지하는 분들을 향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이것은 분명히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지만 지금 실망해서 떠나 있는 분들. 이분들에게 '실망을 시켜드렸다. 죄송하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제가 반드시 변하겠다.' 이렇게 해서 타깃을 명확히 하고 하는 기자회견이어야 된다는 게 두 번째 조언이고요. 세 번째는 지금까지 기자회견이 됐든 담화가 됐든 대담이 됐든 하고 나면 다 실패했는데 왜 했는지 모르겠다. 더 악화됐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딱 끝나고 났을 때 남는 게 대통령이 진짜 변하겠구나. 그 정도, 이번에는 좀 다르구나, 그러니까 그런 정도의 모든 것이 지금까지 잘못된 건 대통령 책임이고 다른 사람 책임이 아니고. 그리고 내가 분명히 변하겠다. 그것은 책임감, 정권 교체를 지지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대통령으로서 책임감을 좀 보여주는 그리고 대통령이 지금 잃었던 권위와 신뢰를 회복하는 대통령다움을 회복하는 그런 좀 회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누구 탓하지 말고 억울하다는 소리 하지 말고 이건 그냥 내 책임이오. 내 책임이오를 분명히 하고 앞으로 확실히 변하겠다라는 시그널, 카드를 반드시 제시하는 기자회견.
◆ 박성민> 그거는 그냥 지나가는 말로 처삼촌 묘 벌초하듯이 하는 사과 말고 듣는 사람이 저거 진짜 달라지겠구나. 그냥 지금 하라니까 하는, 떠밀려서 하는 그런 사과가 아니라 진짜 사과, 그 사과가 진짜가 되려면, 진정성이 있으려면 그냥 잘못했다. 내가 실망 끼친 거에 대해서 미안하다. 이게 아니고 구체적으로 지난 2년 6개월 동안 뭘 잘못했는지 내가 오판한 건 뭐고 대통령으로서 태도는 뭐가 문제였고 인사는 뭐가 문제였고 메시지는 뭐가 문제였고 정책은 뭐가 문제였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조금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게 좋겠고 그다음에는 이것을 어떻게 지금 바로잡고 있고 어떻게 조치할 건지 그 조치들. 앞으로는 이렇게…
◇ 김현정> 그것도 구체적으로?
◆ 박성민> 구체적으로 해야죠. 구체적으로. 그러니까 잘못한 것도 구체적으로 지금 대책도 구체적으로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명태균 씨나 이런 걸 해명하려고 그러면 안 되고 이거 앞으로 또 명태균 씨가 뭐가 더 나올지도 모르고 또 다른 분들 사이에 또 뭐 나올지 모르고 이미 다 벌어진 일들일 텐데. 그러니까 그거는 그냥 한꺼번에 다 사과하고 이거는 앞으로 더 나와도 이미 그전에 벌어진 일이다. 그러니까 내일 기자회견 이후에는 그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 대통령 부부 때문에 녹음이라든가 녹취라든가 이런 것이 나가는 일은 없도록 그건 정말 철저하게 하여튼 하겠다, 이런 것들이 있어야겠죠.
◇ 김현정> 제가 명태균 씨 얘기를 콕 집어서 더 질문 드리려고 했어요. 왜냐하면 여러 가지 중에서도 지금 가장 국민들이 궁금해 하고 또 가장 분노해하는 부분이 최근 벌어진 그 명태균 씨 사건. 대통령 육성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아니, 내가 김영선이 좀 해 줘라 했는데 당이 말이 많네. 육성을 국민이 다 들었어요. 온 국민이 다 들었어요.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이 어떻게 내일 언급을 할 건가, 사실은 저는 이게 가장 궁금했는데 지금 박성민 대표의 조언은 이것에 대해서는 그냥 크게 앞으로 뭐가 나와도 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사과를 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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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민> 아니, 그러니까 뭐 대통령이 이게 정진석 실장도 법적, 정치적, 상식적으로 문제가 없다, 이런 얘기를 했고 대통령도 법조인이니까 어쩌면 이게 법리적으로나 논리적으로 얘기하려고 그럴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대통령의 상징 자본은 권위와 신뢰에서 나오는 겁니다.
◇ 김현정> 물론이죠.
◆ 박성민> 대통령다움이라고 우리가 얘기하는 거예요. 대통령답게 말하고 행동하는 게 있어야 됩니다. 제가 청와대에서 용산 나간다고 그럴 때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 권위주의를 버리기 위해서 나간다고 그랬지만 그때도 제가 권위주의를 버린다고 나가지만 잘못하면 권위를 버리고 나오는 것일 수 있다. 청와대라는 건 다 이렇게 맨날 9시 뉴스에 쫙 나오면 권위가 생기거든요. 그런 권위가 또 이렇게 녹취나 이런 걸 통해서 계속 대통령의 이미지가 훼손된 측면이 좀 있고 그래서 권위가 없는… 신뢰도 대통령이 무슨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런 말 하지 않았다. 나는 몇 번밖에 보지 않았다. 이런 그동안에 2년 6개월 동안 또 대통령 선거 때부터 쭉 온 것이 어쨌든 국민들이 잘 안 믿는 상황이 된 거예요. 무슨 말을 해도. 그러니까 지금부터 해야 될 일은 대통령다움의 회복이라는 건 권위와 그다음에 신뢰, 대통령의 말 한마디, 제가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고 하면 믿어야죠, 사람들이. 진짜 그렇게 하겠구나. 그런데 말이 너무 많고 그 말한 걸 지키지 못하면 사람들이 신뢰를 못 하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맞습니다.
◆ 박성민> 그러니까 지금 법적인 문제가 아니고 대통령은 법을 가지고 자산으로 해서 정치 행위를 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 점을 분명히 알아서 대통령으로서 내가 지금 핵심적인 얘기를 한마디로 하라면 저한테 대통령을 2년 6개월이나 했는데 대통령다운 이미지가 안 만들어졌다는 거예요. 그건 대통령 본인의 책임이고 참모들의 무능의 문제 아닙니까? 없는 대통령 이미지도 만들어야 되는데 보통은 대통령은 그 자리에 있으면 대통령의 이미지가 생기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안 생겼다는 거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명태균 씨 문제를 언급함에 있어서 법적으로는 괜찮고 어쩌고 운운하면, 법적 운운하면 일단 안 된다. 큰일 난다 이거고 지난번처럼 박절하지 못해서 그랬다. 박절 운운하면 망하는 거고 사과는 기본이고 사과를 함에 있어서도 뭐가 이래서 저랬고 막 억울하다는 느낌으로 이렇게 해명하면 그것도 안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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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민> 안 하느니만 못한 거고.
◇ 김현정> 안 하느니만 못한 거고. 그냥 무조건 이거 사과해야 된다는 거군요.
◆ 박성민> 지금 보면 적어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타깃이 명확할 때 그런 겁니다. 적어도 야당은 지금 탄핵을 하겠다고 하지만 2016년도만 해도 탄핵 여론이 80%를 넘어가고 85%까지 가고 그렇게까지 갔거든요. 그렇게까지 간 이유는 중도 보수층에서는 그때 1당과 3당, 민주당과 국민의당인데 민주당이 김대중 대통령도 나오고 노무현 대통령도 나왔기 때문에 국정 경험이 있으니까 또 3당에도 그런 분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고 그러니까 1당과 3당이 주도하는 정권으로 넘어가도 우리가 감내할 수 있다, 이런 게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중도 보수층이 그때 탄핵의 후유증도 봤고 1당과 3당이 지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거든요. 그런데 거기가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지금 있습니다. 대통령에게는 아주 극도로 실망했지만 그래서 그분들에게 대통령이 변화의 메시지, 성찰하고 변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면 그분들은 돌아오죠. 돌아오면 그분들은 지금 좀 돌아갈 명분을 달라. 계속 이거를 호소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안 주는 거죠. 이걸 지금.
◇ 김현정> 더 넓게 잡지 말고 그쪽으로 딱 타깃을 하시라는 이유는 뭐예요? 다른 분들, 그러니까 중도 중에서도 민주당을 찍었던 중도 분들은 쉽게 안 돌아오시니까 그나마도 타깃을 조금 더 좁혀서 전략적으로 찍었는데 돌아선 사람이라도 잡아라 그 말씀이신 거예요?
◆ 박성민> 그렇죠. 왜냐하면 생각을 냉정하게 해보면 지금 그러니까 여러 분들이 저를 지지해 주고 정권 교체를 원하는 분들이 저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셨는데 실망을 시켜드려서 죄송하다.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 그러려면 그동안 잘했던 거, 이런 것도 했다, 이런 얘기는.
◇ 김현정> 빼라.
◆ 박성민> 이미 빼, 그분은 이미 지금 10%대로 지지층들은 다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분들은 정치적인 것도 잘했고 정책적인 것도 잘했다고 보는 거예요. 그런데 이 실망한 분들은 정책적인 것들, 의대 증원이나 이런 거는 비판할지 몰라도 대통령께서 말씀하시고 싶어 하는 외교 문제라든가 또 탈원전 문제라든가 이런 몇 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그건 인정한다. 그런데 이 정치적 태도가 문제 아니냐.
◇ 김현정> 명태균 씨 이슈는 어쩔 거고…
◆ 박성민> 명태균의 문제만이 아니라 대통령이 민심과 거슬러서 민심과 싸우려고 하는 게 아니라 민심 얘기를 듣는 거죠. 민심이 이렇게 경고를 지난 2년 6개월 동안 계 계속 보내왔는데 대통령의 반응은 뭐냐 하면 난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는다. 돌 맞고 가겠다. 전광판 보지 않는다. 우리가 개혁하기 때문에 저항했다. 이러면 국민들이 열 받죠. 내가 하는 말을 그게 민심인데 그래서 지금 배를 지금 풍랑이 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이거 배를 뒤집어버리죠. 그러니까 그게 거의 마지막 순간이기 때문에 이거는 본인이 지혜롭게 대통령실이 그렇게 대응해야 될 것으로 봅니다.
◇ 김현정> 만약 그렇게 안 하면, 지금 박 대표가 얘기하신 게 사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최소조건인 것 같거든요. 찍었다가 돌아선 그분들만이라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을 만큼 조치를 해라라는 그 정도도 안 나오면, 안 나오고 또 박절 얘기 나오고 법 얘기 나오고 이러면 어떻게 된다고 생각하세요? 그다음에는.
◆ 박성민> 그러면 마지막 이미 지금 제가 보기에 레임덕이 아니라 데드덕이라고 제가 얘기를 하고 있고.
◇ 김현정> 데드덕?
◆ 박성민> 데드덕인 건 레임덕을 넘어 있지 않습니까? 레임덕이라는 건 대체로 대통령이 자기가 앉히고 싶은 사람을 앉히지 못한다든가 당대표나 원내대표들까지 포함해서 여당에서도 거부하니까 옛날에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에 그렇게 했잖아요. 국회의장, 원내대표, 당대표 다 못 앉혔잖아요. 그다음에 정책이 여당에 의해서 거부됩니다. 그때도 증세 없는 복지는 없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다음에 정윤회 문건처럼 기밀들이 바깥으로 나갑니다. 그래도 의석수는 그렇게 그때는 새누리당이 의석은 더 많이 갖고 있을 때고 당정 관계도 지금처럼 나쁘지는 않고 보수 언론도 어느 정도 아직까지 기대를 접지 않았을 때이기 때문에 버티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압도적 의석을 야당이 갖고 있고 탄핵을 하겠다고 하고 있고 당정 관계가 더 이상 나쁠 수 없는 정도의 최악이고 언론도 다 비판으로 돌아선 거면 사실상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는 데드덕 상태죠. 이런 상태면 대통령은 지지율을 좀 회복해야 됩니다. 그 지지율이라는 게 회복해야 나머지 일을 해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어떤 조사는 17% 어떤 조사는 19%, 이런 상황인데 여기서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으로 하면 그 17%마저도 무너질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17%도 깨질 수 있다. 15에 그럼 둑도 무너질 수 있다고 보세요?
◆ 박성민> 그거는 제가 단언하지 않겠는데 2016년도하고 지금은 분명히 상황이 달라요. 왜냐하면 야당이 대표 사법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탄핵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또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던 사람들은 거기에 힘을 보탤 생각은 없을 겁니다.
◇ 김현정> 윤석열 대통령 싫고 못 하고 이래도 또 저쪽도 아니다,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거예요?
◆ 박성민> 여전히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저는 대통령이 아까도 말했지만 성과나 이런 건 아예 싹 빼버리고 잘못한 것만 가지고 기자회견을 하고 타깃을 분명히 하고 하여튼 본인 책임이다.
◇ 김현정> 성과는 1도 넣지 마요?
◆ 박성민> 저는 안 넣어도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자화자찬 1도 넣지 마라.
◆ 박성민> 그래서 성과 얘기를 할 거였으면 시정연설을 가셨어야죠. 당연히 갔어야죠. 그래서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건 뭐고 앞으로 추진하려는 방향은 이렇기 때문에 예산을 이렇게 우리가 반영을 했다. 거기서 다 털고.
◇ 김현정> 그것도 말입니다. 아니, 돌 맞으면서도 가겠다라고 했으면 시정연설 자리에서 야당이 피켓 시위하고 야유 보내고 이것 때문에 불편해서 안 간다는 게 앞뒤가 맞나요?
◆ 박성민> 그건 아예 안 맞는 얘기고요.
◇ 김현정> 안 맞는 얘기죠.
◆ 박성민> 지난번에 국회 개원식에도 갔었어야 됩니다. 아마 저 추측컨대 우원식 국회의장이 8.15 행사장에 안 왔기 때문에 그 맞대응으로 안 가신 것 같은데 제가 아쉽게 계속 생각하는 거는 정진석 비서실장이 국회 부의장 출신 아닙니까? 그런데 내가 가지 말라 그랬다. 그게 말이 됩니까? 그러니까 민주주의라는 건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나라도 아니고 대통령 실장의 나라도 아니고 야당 대표의 나라도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민주주의나 법치를 발전시켜 나가야 될 책임이 있는 겁니다. 이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그러면 관행적으로 만들어오는 것들을 지켜야 되는 겁니다. 내가 하기 싫다고, 가기 싫다고, 안 하고 싶다고. 대통령은 하기 싫은 일도 해야 되고 하고 싶은 일도 안 해야 되고 고도의 절제가 있어야 제복 입은 사람, 군인들이나 경찰이 충성을 할 거 아닙니까? 그 권위가 있어야죠.
◇ 김현정> 시정연설 얘기에서 다시 좀 내일 있을 담화와 기자회견 얘기로 돌아와서 김 여사 관련해서는 이거 어떤 조치들을 내놔야 하는가, 이 부분이거든요.
◆ 박성민> 그러니까 그거는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막 얘기하는 분들도 있고 그러는데 그럴 수가 있습니까? 그러니까 이 문제는 전 대통령 부인께서 대통령 선거 기간 중에 활동 안 한다고 약속했는데 못 지켰지 않습니까? 그리고 본인에 의해서 이렇게 구설수가 계속 있으니까 이 두 가지 문제는 본인 책임이니까 얘기를 해야 될 것 같고 그러니까 또 하나는 제2부속실을 두고 외교 의전 활동은 저는 하는 게 좋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여기서 다 의견이 좀 엇갈리는 것 같아요. 대통령 부인의 대외 활동 자제, 중단, 도대체 어느 정도를 중단으로 보고 어느 정도를 자제로 보는 건지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른데 아까 한동훈 대표 얘기 들어보니까 외교 활동까지 전면 중단 요구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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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민> 저는 그건 좀 지나친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래요? 장동혁 최고위원은 국빈 방문 같은 것만 가시는 정도 또 생각하고 있고 박 대표는 외교는 가라 하고.
◆ 박성민> 외교는 나가는 거든 들어오시는 데에는 외교 의전은 하고 다만 특별감찰관도 둬야죠. 제2부속실 두고 저기 외교 의전을 하시고 특별감찰관 두는데 특별감찰관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잖아요. 그래도 남은 2년 6개월 동안 그래도 통제할 수 있으니까 그런 정도는 최소한 해야 되는 거고 저는 대통령은, 대통령 부인은 정상적으로 외교 활동하는 게 대한민국 국격에도 맞고 다 맞다고 봅니다.
◇ 김현정> 국익을 위해서 봤을 때는.
◆ 박성민> 필요한 일이 있으니까.
◇ 김현정> 저는 그런데 G20이나 APEC 같은 경우에는 그러니까 정상, 대통령이든 총리든 정상이 혼자 가는 경우도 꽤 많다고 그래서 그런 거는 안 나서는 게 국민들 보기에는 낫지 않나 싶기도 한데.
◆ 박성민> 그럴 수도 있는데 그게 가는 게 도움이 된다. 꼭 가지 않아도 된다. 그런 거는 정무적으로 판단해서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가는 게 좋은데도 안 간다, 이 여론 때문에. 그럴 필요는 없다고 보고 그 경우에는 미리 사과를 다 해놓고 하는 게 맞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내일 어떤 기자회견, 어떤 담화가 나오는지 여러분 보고 보고 또 우리 이야기 나눠보고요. 그나저나 민주당은 지난 토요일부터 장외집회 시작을 했습니다. 서울역에서 했고 이번 주말에도 또 한다고 하는데 이걸 바라보는 시각도 좀 엇갈리더라고요. 김재섭 의원은 '젖은 장작 같다. 막 민주당이 계속 어떤 탄핵이나 임기 중단, 이쪽으로 군불을 지피려고 하는데 지난 2016년처럼 안 붙는 것 같다' 이렇게 평가하셨고 반면에 홍준표 시장은 '국정농단 사태의 데자뷔, 박근혜 정권이 무너지는 것에 데자뷔가 떠오른다' 하셨고 좀 달라요. 보는 게. 박성민 대표는 어떻게 보세요?
◆ 박성민> 저는 김재섭 의원의 평가에 동의합니다. 그러니까 왜 그러냐 하면 상황 자체는 2016년도 상황하고 비슷하지만 우리가 탄핵을 한번 경험해 봤고 특히 보수층에서는 탄핵이 가져오는 후유증에 대한, 보수가 분열하고 수습이 안 되는구나. 그 트라우마가 있는 게 하나 있고 그때만 해도 야당을 대안으로 보는 중도 보수층이 많았거든요. 이 정권을 이미 잡아봤던 민주당의 국정운영 능력도 우리가 다 봤으니까 그렇게 가도 된다. 그런데 지금은 야당의 두 대표가 사실은 한 분은 이미 2심에서 2년형을 받고 대법원 판결만 남겨놓고 있고 한 분은 11월 15일하고 25일 선고가 지금 예정돼 있는데.
◇ 김현정> 조국, 이재명 두 분.
◆ 박성민> 그 두 분인데 그게 1, 3당 대표인데 그 당이 대안이라고 생각을 안 하기 때문에 결국 탄핵이라는 건 숫자로 하는 게 아니고 민심인데 야당도 고민일 겁니다. 이 민심을 폭발적으로 얻어내기에는 2016년과 상황은 좀 많이 다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래서 야당 쪽에서는 방향을 탄핵 쪽이 아니라 개헌을 통한 임기 중단, 이쪽으로 잡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 박성민> 임기 단축인데 대통령이 안 받아들일 것으로 보이고 왜냐하면 불과 8년 뒤 2032년이면 대통령 선거와 총선이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때 개헌이 불가피합니다. 그러니까 임기 단축을 해서 지금 하지 않아도 어차피 그때부터는 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저는 만일에 한다면 정치적 타협으로 대통령이 정치지도자 연석회의를 소집을 해서 우리가 다 바꿔야 된다. 개헌도 해야 되고 선거제도, 검찰개혁 다 한꺼번에 바꾸자. 이것을 임기 단축은 배제하고 그런 거를 야당하고 할 수 있겠는데 야당은 임기 단축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저기 개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임기 단축해야 지금 선거를 조기 선거하는 거 아니냐. 이러기 때문에 저는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거는 그렇게 보시는군요. 이재명 대표 재판 생중계도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는데 이거는 잠시 후에 유튜브 댓꿀쇼 정꿀쇼에서 나눠보기로 하고 이거 하나만 하고 다음 인터뷰 넘어갈게요. 박성민 대표. 미국 대통령 누가 될 것 같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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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민> 그걸 제가… (웃음)
◇ 김현정> 초초초초박빙이라니까 저는 이 질문이 더 하고 싶어지네요. 촉으로.
◆ 박성민> 지금 투표하고 있고 좀 있으면 개표 나올 텐데 그건 저는 잘 모르겠고 제가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이 선거는 기본적으로 1964년 배리 골드워터 대 린든 존슨의 선거와 비슷해서 그때 린든 존슨은 중요하지 않고 그게 배리 골드워터 대 배리 골드워터, 배리 골드워터 찬반투표였듯이 이번 대통령 선거도 트럼프 대 반 트럼프의 찬반투표기 때문에 그동안에 바이든이 있을 때는 이걸 반 트럼프 진영을 총결집 못 시켰는데 해리스가 되면서 문화 전쟁이 되면서 좀 결집시키고 있는 게 있으니까 그건 좀 봐야죠.
◇ 김현정> 출구조사는 잠시 후 댓꿀쇼에서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박 대표님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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