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춘천·안동서 '첫 서리'…출근길 시민들 '중무장'
옷차림 두터워진 광주 등굣길…죽도어시장엔 '모닥불'
초겨울 날씨를 보인 6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동에서 한 시민이 따뜻한 옷을 입고 햇빛을 쬐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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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1) 윤왕근 강승남 박지현 이승현 이재춘 오현지 최창호 기자 = "가을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 했는데 겨울이 코 앞에 와 있네요."
겨울을 알리는 절기상 '입동'(立冬)을 하루 앞둔 6일 아침 강원 산지와 경북 내륙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강원 주요지점 아침 최저기온은 내륙인 철원 마현과 횡성 안흥이 -4.4도로 가장 낮았다.
역시 내륙인 화천 사내와 산지인 향로봉이 -3.9도로 뒤를 이었고, 평창 면온 -3.8도, 양구 해안 -3.7도, 원주 신림 -3.4도, 미시령 -3.1도, 대관령 -3도, 구룡령 -2.8도, 삽당령 -1.7도를 기록했다.
강원 동해안의 경우 고성 죽정 1도, 속초 조양 2.4도, 강릉 주문진 2.9도, 삼척 원덕 4.8도, 양양 5.8도, 동해 6.9도로 나타났다.
경북 내륙 곳곳의 아침 최저기온도 영하로 떨어졌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6시30분 기준 최저기온이 의성 옥산과 청송 현서 –1.8도, 군위 의흥 –1.7도, 안동 예안 –1.6도, 봉화 석포 –1.2도, 영천 화북 –0.7도, 영주 이산 –0.6도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곳곳에서 첫 서리와 첫 얼음이 관측되기도 했다.
이날 북춘천 지역에서 관측된 올해 첫 서리와 첫 얼음은 지난해보다 16일 정도 늦은 것이다.
안동에서도 올 가을 들어 첫 서리가 관측됐다. 첫 서리는 지난해보다 16일, 평년보다는 13일 늦다. 대전에서도 이날 지난해보다 16일 늦게 첫 서리가 관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사이 지표면이 냉각되어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언 곳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어시장에서 상인들이 쌀쌀해진 날씨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포항 지역 최저기온은 6도를 기록했다. 2024.11.6/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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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의 옷차림이 제법 두터워졌다.
광주에선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경량패딩을 입고 지퍼를 목 끝까지 올리거나 겨울 코트를 꺼내입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광산구 송정공원역 버스정류장에선 한 여학생이 추위를 피해 두툼한 목도리를 두른 채 얼굴을 반쯤 가리고 버스를 기다리기도 했다.
바람이 불면 옷깃을 여미거나 후드 모자를 뒤집어썼고, 버스정류장의 열선 의자에 몸을 녹이기도 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마스크를 쓰거나 귀마개를 한 어르신들도 자주 목격됐다.
이날 광주 광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4.8도, 운암동 6.5도 등으로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아침 기온을 보였다. 전날보다도 3~4도가량 낮아졌다.
바람이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광산과 운암동 모두 4.5도로 쌀쌀했다.
경북 포항 죽도어시장에선 상인들이 쌀쌀해진 날씨에 모닥불을 피워 놓고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절기상 입동을 하루 앞둔 6일 오전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영실 탐방로에 올 가을 첫 상고대가 피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2024.11.6/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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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고지대에선 상고대가 관측됐다.
상고대는 기온이 떨어질 때 대기 중의 구름이나 안개 입자들이 나뭇가지나 바위 등에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상고대 관측 시기는 예년에 비해 보름 이상 늦었다. 지난해에는 10월 21일, 2022년에는 10월 18일, 2021년에는 10월 17일에 각각 한라산에서 가을철 첫 상고대가 관측됐다.
한편 이날 영하권까지 내려간 날씨는 주말쯤 평년(최저기온 1~10도, 최고기온 11~18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고, 한파영향예보와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쌀쌀한 날씨를 보인 6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동의 한 거리에서 한 학생이 따뜻한 옷을 입고 등교하고 있다. 2024.11.5/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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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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