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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선거일인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부정선거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필라델피아 시 당국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40분경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부정선거’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법 집행관이 오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필라델피아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법 집행기관이 그곳에 있다”는 글도 올렸다. 다만 이런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펜실베이니아 주는 경합주 중의 경합주로 꼽히는 도시다. 핵심 경합주 7곳 선거인단 총 93명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에 가장 많은 19명이 배정돼 있으며, 필라델피아는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가장 큰 도시다.
사진=트럼프 SNS ‘트루스소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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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필라델피아 지방 검사 래리크래스너는 “이 엉뚱한 주장을 뒷받침할 어떠한 근거조차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증거를 요구했다.
또 ‘AP통신’ 등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필라델피아 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세스블루스타인커니셔너는 “이러한 주장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필라델피아에서는 안전하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부정행위가 없도록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도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게 패한 뒤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결과에 불복했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저지하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해 소동을 일으켰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위대한 애국자들이 성스럽고 압도적인 선거 승리를 포악하게 빼앗겼을 때 벌어지는 일”이라며 이들을 두둔했다. 이에 트위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시키기도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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