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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팩플] 태양 보며 '우주날씨' 예측…한·미 공동 개발한 망원경 ISS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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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한국과 미국이 공동 개발한 태양 관측 특수 망원경인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를 실은 스페이스X의 화물 우주선 드래곤(Dragon)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고 있다. 사진 NASA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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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이 공동 개발한 태양 관측 특수 망원경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다. 태양풍이 야기하는 각종 우주 날씨 변화를 더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한 장비다. 향후 위성통신과 전파통신 장애를 대비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무슨일이야



우주항공청(KASA)은 지난 5일 오전 11시 29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CODEX가 12시간만인 같은 날 오후 11시 52분 성공적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했다고 6일 발표했다. CODEX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에 걸쳐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의 로봇 팔에 의해 ISS에 설치된다. 이후 1개월 간 시험운영을 거쳐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ISS에서 태양을 관측할 계획이다.

CODEX는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과 나사가 2017년부터 공동 개발한 태양 관측 특수 망원경이다. 두 기관은 망원경의 운용과 관리도 함께 한다. 나사는 CODEX의 ISS 설치와 운영을 담당하고, 천문연은 CODEX의 원격 정보 수신과 관측을 담당한다. CODEX는 ISS가 90분간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궤도 주기 동안, 최대 55분간 태양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게 왜 중요해



CODEX를 활용하면 그간 관측이 어려웠던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부분인 ‘코로나(corona)’를 쉽게 관측할 수 있다. 그동안 태양의 바깥 표면은 밝기가 강해 지상에서 관측이 어려웠다. 그래서 나사가 과거 두 차례(1995년, 2006년) 우주에 발사한 태양 관측 망원경(코로나그래프)이 코로나 모양을 촬영해 지상으로 보냈고, 지상에 있는 과학자들이 이를 분석해왔다. CODEX는 코로나의 모양 뿐만 아니라, 기존에는 관측이 어려웠던 온도와 속도를 동시에 측정한 뒤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했다. 기존보다 더 자세한 분석과 관측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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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관측 특수 망원경인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가 지난 1월 미 우주항공청(NASA) 연구소인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내에 장비 시험을 거치고 있다. 사진 천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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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X가 관측한 자료는 우주날씨를 예측하는 데 활용된다. 우주날씨는 우주 공간에서 발생하는 환경 변화로, 태양에서 발생하는 태양풍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특히 강력한 태양풍인 ‘태양폭풍’이 지구의 자기장과 충돌하면 우주 내 인공위성 통신 뿐만 아니라, 지구의 전자장비에도 오류가 발생해 전파통신 등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더 자세하게 코로나를 관측할 수 있게 되면 이 같은 우주 날씨 변화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강현우 KASA 우주과학탐사 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차세대 코로나그래프인 CODEX의 성공적인 발사는 태양 활동에 기인한 우주 환경 예보와 관련 연구에 있어 중대한 진전”이라며 “우주 과학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고 밝혔다.

■ 더중앙플러스 : 우주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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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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