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원장 홍진배) 지원에 힘입어 탄생한 10개 우수 기술들을 오는 8일까지 전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주간에 소개되는 기술들은 인공지능(AI)과 AI 반도체, 양자, 통신, 소프트웨어(SW)·자율주행, 차세대 보안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른다.
우수성과 전시에 참여한 지크립토의 오현옥 대표가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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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3 탑재 추론용 AI 반도체 레니게이드(퓨리오사AI) △대화형 시각 언어 모델 코알라(ETRI) △고품질 의료지식 생성을 위한 설명가능 AI 추론기술(경희대) △양자 중력센서(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웨어러블 무선 통신시스템(한양대) △레벨4 이상 자율주행을 위한 V2X 모뎀 솔루션(에티포스) △멀티모달 AI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시스템(엠마헬스케어) △블록체인 기반 투표시스템(지크립토) △AI 기반 상황 적응형 생산 플래닝 서비스 플랫폼(엠아이큐브솔루션) △AI 활용 공격·방어 자동화 프레임워크(케이사인) 등이 그 면면이다.
전시 참여 기관·기업 가운데 프라이버시 보호 기업 지크립토는 첨단기술로 '비밀 투표'를 보다 공고히 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기업은 공개 블록체인을 투표에 활용할 경우, 보안성이 높다는 블록체인 관련 기존 인식과 달리 도리어 비밀투표 보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중요 정보 노출이 없이 자신을 증명하는 '영(0)지식증명 기술'을 블록체인에 접목한 ZK(Zero Knowledge) 보팅 솔루션을 구현했다.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는 “우리는 지난해와 올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최고혁신상 수상을 통해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며 “향후 디지털자산관리, 금융거래 등에도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핵심 기술 영역으로 평가되는 양자 분야 영역에서도 뛰어난 성과가 소개됐다.
권택용 표준연 원자양자센싱그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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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발전 한계에 다다른 기존 고전중립계를 뛰어넘는 '양자중립계' 센서 기술을 선보였다. 양자 현상을 이용, 중력가속도를 보다 고감도로 측정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활용 분야가 폭넓다. 초미세상수 측정과 같은 자연과학 영역 발전, 국가 중력표준기 적용 등 국가 인프라 발전 등에 기여한다.
우주 기초연구, 건축물 안정성 강화, 범지구위치결정시스템(GPS)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항법체계 구성 등에도 활용 가능하다.
권택용 표준연 원자양자센싱그룹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 감도, 정밀도 성능을 달성했다”며 “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에티포스는 고도화된 자율주행 서비스에 활용 가능한 통신 기술을 선보였다. 세계적으로도 관련 기술 개발 사례가 드문 5G-NR-V2X(차량사물통신) 통신 모뎀을 이뤘다. 국내에서는 최초 성과다.
오정찬 에티포스 전략 BD팀 리더가 기술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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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활용하면 라이다 데이터와 같은 대용량 정보를 실시간 송수신할 수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탐지거리를 극대화하는 등 전에 없던 발전이 가능해진다.
오정찬 전략 BD팀 리더는 “이 분야 세계 선도기업 기술과의 상호운영성 테스트에서 오히려 높은 성능을 보여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며 “이미 기술은 궤도에 올랐고, 이후 효과적인 서비스 구현을 위해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관, 기업들은 IITP 지원이 기술 구현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오 리더는 “IITP 지원으로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의 기술을 만들 수 있었다”며 “더 나아가 우리 같은 곳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추후 과제 지원 역시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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