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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경복궁 낙서' 사주 이팀장…숨겨놓은 돈 딱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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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패딩을 입은 남성이 경복궁 담벼락에 뭔가를 적습니다.

사진도 찍습니다.

다음 날, '영화', '공짜'란 말과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이름이 적힌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길이만 30m에 달했습니다.

지우는데 1억 3천만원이 들었습니다.

수사 결과 낙서를 한 청소년들 배후에 이른바 '이 팀장'으로 불리며 불법 사이트를 운영해온 강모씨가 있었습니다.

강씨는 지난 6월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강모씨]

"{낙서시킨 이유 뭡니까? 불법 사이트 홍보 목적이었나요?}…"

그런데 강씨는 돈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었습니다.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선 검찰은 강씨가 자신의 사이트에

도박 등 불법 광고를 해주며 2억 5천520만원을 벌어들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이걸 숨기려고 돈세탁까지 한 것도 밝혀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자금 세탁범들과 접촉한 강씨가 이들의 차명계좌로 수익을 대신 받게 한 뒤 현금과 가상자산으로 되받은 겁니다.

특히 거래소를 거치지 않는 개인 지갑 '핫월릿'을 이용해 2천5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은 물론 골드바도 따로 보관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현재 남아 있는 8천 5백만원을 보전하고, 강씨를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또 돈세탁을 도운 공범 3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홍승재

영상편집 : 김지훈



연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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