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 등 한국계 여성 의원 3인방도 3선 가능성 높아
첫 도전 데이브 민 당선시 연방의원 5명 '역대 최다'
한국계 최초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42·민주) 당선인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 호텔에서 가진 회견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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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5일(현지시간)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상·하원의원 선거에서 역대 최다인 5명의 한국계 연방 의원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3선 하원의원 출신인 앤디 김은 이날 뉴저지주에서 53.0%를 득표해 공화당의 커티스 바쇼 후보(44.7%)를 누르고 사상 첫 한국계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아울러 그는 미국 동부지역 전체를 통틀어 연방 상원에 진출한 첫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
1982년 보스턴에서 태어난 이민 2세인 김 의원은 시카고대에 정치학을 전공하고 영국 옥스퍼드대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국제개발처에서 갈등관리 전문가로 활동하던 그는 국무부 외교담당관,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 등을 역임하고 2018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로 뉴저지주 3지구에 출마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선거에서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로 뉴저지주 3지구에 첫 출마한 김 의원은 공화당 현역 의원이었던 톰 맥아더에 승리를 거두고 이 지역의 첫 아시아계 연방 의원이 됐다. 그는 백인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지역구를 다지며 3선에 성공한 후 지난해 9월 전직 의원의 비리 혐의로 공석이 된 상원의원 도전을 공식 선언했었다.
김 의원의 연방 상원 진출은 그의 지역구인 뉴저지주가 지난 1972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줄곧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우세지역이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예상됐었다.
NBC 뉴스는 아시아계 인구가 빨리 늘고 있는 뉴저지주에서 김 의원이 당선된 것은 변화를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당선을 계기로 더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공직에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2년 나란히 재선에 성공한 영 김(공화, 캘리포니아주), 미셸 박 스틸(공화, 캘리포니아주), 메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 워싱턴주) 등 '한국계 여성 연방의원 3인방'도 3선 수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출신으로 이번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데이브 민(민주) 의원의 당선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가 출마한 지역구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는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 사이에 위치한 부유한 교외 지역으로, 최근 인구 구성이 다양화되면서 정치적 성향도 중도 좌파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만약 민 의원까지 첫 도전에 성공하면 한국계 연방의원 수는 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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