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소재 현대트랜시스 전경(사진/백승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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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이 장기 파업을 이어가면서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6일 "파업 찬성 노조원들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일부 직원들에게 폭언과 사진을 찍어 신상을 공개하는 등 불법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는 출근 직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노조에 불법 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달 8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한 후 11일부터는 총파업으로 확대했다. 지난 3일에도 회사 측의 제안을 거부하고 5일부터 8일까지 연속으로 전면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회사가 지난해 14% 성장과 초고 매출액을 달성했는데 돌아오는 건 회사가 어렵다, 영업이익율이 낮다, 신사업에 투자해야한다는 논리로 노조의 양보만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에 따르면 평균 700여만 원에 달하던 현대트랜시스 지곡공장 대졸 기술직 임금은 지난달 170여만 원에 그쳤다. 여기서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60~70여만 원 정도에 그친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차의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이번 파업으로 인해 현대차의 생산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대트랜시스가 생산하는 변속기는 여러 현대차 모델에 사용되기 때문에 파업 장기화 시 소비자들에게도 불편이 초래될 수 있다.
현재 노사 간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파업이 언제 종료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회사 측은 불법적 파업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예고하고 있고, 노조는 파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노사 간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현대트랜시스의 자회사인 현대트라닉스의 지곡공장도 6일부터 휴업에 돌입했다.
현대트라닉스는 현대트랜시스가 100%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현대트랜시스 생산한 변속기 부품을 바탕으로 현대트라닉스는 자동변속기, 듀얼클러치변속기 등을 조립한다.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장기 파업은 회사와 노조, 그리고 소비자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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