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는 에너지 공유·탄소 포집, 신성장 동력 될 것"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정상회담 |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정상들이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기로 합의했다. 특히 국경을 넘는 에너지 공유와 탄소 포집 등이 양국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찾은 로런스 웡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우리는 양자 간은 물론 아세안 공동체 내에서도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웡 총리도 "이제 새로운 지도자로서 우리 둘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쓰고 관계를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웡 총리는 지난 5월 리셴룽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에 올랐다. 싱가포르 총리가 바뀐 것은 20년 만이며 비(非) 리콴유 가문 출신 총리로는 두 번째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2월 세 번째 도전 끝에 대통령에 당선돼 지난 10월 취임했다.
양국 정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식량 안보와 국방, 디지털 기술, 의료, 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논의했다.
웡 총리는 특히 에너지 안보와 지속가능성 등에 대해 좋은 논의를 했다며 "향후 국경을 넘는 에너지 공유와 탄소 포집·저장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양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나라는 인도네시아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해저 케이블을 통해 싱가포르로 수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또 중동 정세나 미얀마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우리는 점점 더 복잡해지는 지정학적 상황 속에서 지역 및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 같은 견해를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 둘 다 모두의 친구, 좋은 이웃이 되길 원한다. 양국 모두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상호 이익과 동남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독립적인 외교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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