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30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당시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손을 맞잡으며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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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대선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북미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났으며, 퇴임 후에도 호의적 자세를 유지해 왔다.
AP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오전 트럼프 전 대통령은 538명의 선거인단 중 267명을 확보했다.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24명을 확보했다.
미국 대선에서는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가 진행 중인 나머지 주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어 승리가 사실상 확실시 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되면서 향후 북미관계에도 큰 변화가 예고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집권 당시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북미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사상 최초다. 통역사만 대동한 채 38분간의 단독회담을 진행했다. 이후 참모를 대동한 100분간의 확대회담과 업무 오찬도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모두 발언을 통해 “기분이 정말 좋다”며 “우리는 아주 훌륭한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다”면서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이야기했다.
회담의 결과도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새로운 북미관계의 수립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 노력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등을 공동성명으로 발표했다.
지난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었으나 양측의 의견차로 결렬됐다.
그러나 같은 해 6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경기 파주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했다. 사실상 세 번째 북미정상회담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는 도출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후에는 북미 대화가 사실상 중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비타협적인 ‘전략적 인내’를 대북 정책 기조로 내세웠다. 해리스 부통령도 집권 시 이같은 기조를 이어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첫 TV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김정은과 러브레터를 교환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며 “이용만 당하고 끝날 것”이라고 날을 세운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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