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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 '아르헨·브라질의 트럼프' 美대선 결과 반색…"보수 재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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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멕시코 정상은 '신중'…"양국 좋은 관계 구축할 것"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성공으로 끝난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남미 보수파 지도자들이 크게 환영하며 역내 정치권에 미칠 영향에 기대감을 표했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의 압도적인 선거 승리를 축하한다"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트럼프 구호를 그대로 적었다.

양국 국기를 배경으로 트럼프의 팔을 붙잡고 대화하는 듯한 모습의 사진을 함께 게시한 밀레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아메리카'의 의미를 미국이 아닌 미주 대륙 전체로 확장해야 한다는 취지로 "당신은 아르헨티나를 믿고 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브라질의 트럼프'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역시 엑스에 장문의 메시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

트럼프를 '친구'라고 부른 그는 "우리는 진정한 전사의 부활을 목격했고, 사법적 박해에도 역사상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낸 한 남자가 다시 일어섰다"며 "이 장엄한 승리는 역사적 이정표로서, 수많은 다른 나라에서 우파와 보수주의자가 부상하는 데 힘과 영감을 실어줄 것"이라고 썼다.

엘살바도르(나이브 부켈레), 파나마(호세 라울 물리노), 우루과이(루이스 라카예 포우), 에콰도르(다니엘 노보아), 파라과이(산티아고 페냐) 등 우파 계열 각국 대통령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트럼프에 축하 인사를 보내면서 "미주 대륙의 장래는 밝아 보인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던 '남미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항상 존중돼야 한다"는 글과 함께 트럼프를 축하하면서 "행운과 성공"을 기원했다.

미국과 국경을 맞댄 멕시코의 '좌파'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인 당선인 발표가 있을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다만, 역내 강력한 교역 블록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이 과거 트럼프 전 정부 때 체결됐다는 사실을 암시하면서 "북미 3국 경제 통합에 따라 시장에 대화와 평온이 찾아올 것"이라며 "미국과는 좋은 관계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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