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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성공 기원”...부시, 트럼프 이름 뺀 당선 축하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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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출마 때마다 지지 발표 안해

최측근 체니 부통령은 “해리스에 투표”선언

조선일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딕 체니 전 부통령이 2015년 12월 3일 워싱턴 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체니의 대리석 흉상 제막식에 참석한 모습./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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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한 6일 같은 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축하 인사를 건넸다. 부시는 이번 선거에서 누구도 지지하지 않고 침묵을 지켜왔다.

부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의 모든 차원에서 새로운 지도자의 성공을 기원하는데 함께한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번 선거의 높은 투표율은 우리 공화국의 건강함과 민주적 제도의 힘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부인) 로라와 나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안전한 선거를 감독한 선거 관리인, 투표소 직원,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를 위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봉사에 감사한다”고도 했다.

부시는 생존해있는 유일한 공화당 출신 대통령이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선언을 하지 않았다. 2016년과 2020년에도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 부시 행정부 당시 ‘네오콘’(신보수주의)의 대표 주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은 2021년 1·6 미 연방 국회의사당 난입 사건 이후 트럼프를 비판하며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세력의 선봉에 서왔다. 이후 트럼프와 수시로 충돌하다가 공화당 지도부(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에서 축출됐고 2022년 당내 경선에서도 탈락했다. 이후 아버지 체니도 최근 해리스에게 투표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부시는 이에 대해 별 말을 하지 않았지만 미 정가에선 사실상 ‘트럼프와 불편한 관계’라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부시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의 이름이나 그에 대한 개인적인 표현은 담지 않았다.

선거 막판 해리스 캠프와 함께 유세를 했던 체니 전 의원은 트럼프 당선이 확정되자 6일 새벽 소셜미디어 엑스에 “우리나라의 민주적 시스템이 지난밤 잘 작동되어 우리는 새 대통령 당선인을 맞았다. 모든 미국인은 그 결과를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우리 선거의 결과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의 시민으로서 다가오는 4년 동안 우리 헌법을 지키고 지탱하기 위해, 법치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 기관들이 굳건히 서 있도록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한다는 특별한 책임을 지게 되었다”고 했다.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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