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하원의원 3선 고지에 도전한 영 김 공화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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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한국계 의원 3명의 승리가 유력하다. 3선을 노리는 영 김(62), 미셸 박 스틸(69), 매릴린 스트리클런드(62) 의원이 주인공이다. 다만 초선에 도전했던 민주당 데이브 민(48) 후보는 공화당 경쟁자와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40선거구에서 3선에 도전했던 영 김 공화당 의원은 민주당 조 커 후보를 큰 표차로 앞서고 있다.
김 의원은 1962년 인천에서 태어나 1975년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공화당 13선 중진으로 하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에드 로이스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18년 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후보에 석패했으나, 2020년 다시 맞붙어 승리했다. 자녀 4명을 둔 둔 워킹맘이기도 하다.
미셸 박 스틸 미국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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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박 스틸 공화당 의원도 캘리포니아주 45 선거구에 민주당 데렉 트란 후보와 맞붙어 3선 고지를 목전에 두고 있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의원은 일본과 미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페퍼다인대를 졸업한 뒤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전문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변호사이자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 출신인 배우자 숀 스틸의 후원을 받아 정치에 투신해 2020년 하원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됐다.
메릴린 스트리클런드(왼쪽) 미국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과 스트리클런드 의원의 어머니. 한국일보 자료사진 |
워싱턴주에선 첫 한국계 흑인 여성 의원인 스트리클런드 민주당 의원이 10 선거구에서 공화당 돈 휴이트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어 3선 성공이 유력하다.
‘순자’라는 한국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1962년 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아래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 살 때 아버지가 버지니아주 포트리 기지로 배치되면서 미국으로 건너왔다. 워싱턴대에서 경영학을, 클라크애틀랜타대에서 전문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생명보험사, 스타벅스 등을 거쳐 정계에 진출했다. 2010년 워싱턴주 터코마시 시장으로 선출돼 8년간 재임했다. 첫 흑인 여성, 첫 동양계 시장 당선자라는 역사를 썼다. 2021년 1월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한복 차림으로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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