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 연설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아들 배런 트럼프가 참석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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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다시 영부인의 지위를 얻게 됐다. 좀처럼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영부인’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가 남편과 함께 백악관으로 복귀할지 관심이 쏠린다.
4일(현지시각) 미국 피플지는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간다면 멜라니아도 그와 ‘24시간’ 함께할지에 관한 지인들의 의견을 전했다.
트럼프와 가까운 소식통은 “멜라니아가 다시 영부인이 된다면 사람들은 당연히 그가 백악관으로 들어가 적절한 임무를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며 “하지만 멜라니아는 백악관에 들어가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멜라니아는 뉴욕에 아파트가 있고, 플로리다 마러라고에도 집이 있다”며 “멜라니아는 이 모든 장소에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멜라니아가 백악관에서 주로 거주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다만 이 소식통은 “남편이 당선되면 멜라니아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백악관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며 “멜라니아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고, 자신만의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가족의 친구인 또 다른 소식통은 멜라니아가 워싱턴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더욱 확실하게 말했다. 이 소식통은 “멜라니아는 플로리다와 뉴욕에 머무를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5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선거운동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선거운동본부에 방문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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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는 영부인 자리에서 물러난 후 대중들의 감시에서 벗어난 걸 즐겼다고 한다. 또한, 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아들 배런과 뉴욕에서 시간을 보내는 걸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다른 의견을 가진 소식통도 있었다. 이 소식통은 피플지에 “멜라니아는 두 번째 맡는 영부인의 역할에 요구되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멜라니아는 독특한 영부인이며 그건 우리가 처한 시대에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멜라니아는 정치를 싫어하며 가능한 한 정치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려고 노력할 것이고, 배런의 안전과 안녕은 항상 그의 우선순위 최상단에 있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영부인의 의무를 회피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했다.
멜라니아는 선거를 앞둔 지난달 29일 폭스 앤드 프렌즈(Fox&Friends) 생방송에 출연했다. 당시 멜라니아는 “이번에는 다르다. 불안하지 않다”며 “전에도 백악관에 있었고, 그래서 백악관에 들어가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훨씬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다”며 “저와 같은 비전을 갖고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어떤 사람을 구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6일 대선 승리가 확정된 직후 멜라니아에게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하며 두 사람의 불화설을 불식시켰다. 트럼프는 멜라니아가 대선 직전 발간한 저서를 언급하면서 “제 아내가 베스트셀러 작가라니 믿어지냐?”며 “제 아내는 정말 열심히 많은 사람을 도왔다. 너무나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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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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