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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尹, 트럼프 당선인과 12분 통화…이른 시일 내 회동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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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윤석열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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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약 12분간 전화 통화를 가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이른 시일 내 회동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전 7시 59분부터 약 12분 동안 트럼프 당선인과 윤 대통령 간의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며 “조만간 이른 시일 내에 날짜와 장소를 정해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 슬로건으로 대승을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 리더십으로 위대한 미국을 이끌어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아주 감사하다”며 “한국 국민들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한미일 협력, 한미 동맹 등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 관계가 그간 나날이 견고해졌다”며 “이런 협력이 캠프데이비드 3국 협력 체계로 구축될 수 있었던 데는 트럼프 1기 재임 기간 한미일 협력을 잘 다져놓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여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미 동맹이 안보·경제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긴밀 파트너십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도 “한미 간 좋은 협력 관계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인태지역, 한반도 그리고 글로벌 차원에서 공통의 리더십을 구축해 나가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이외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두루 잘 듣고 있다”며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의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 우리의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 이 분야에 대해 앞으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 중인 북한 군사동향에 대한 상황을 평가하고, 긴박한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오물 풍선 낙하, 서해상에서의 GPS 교란 문제 등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 차장은 “이러한 모든 문제에 대해 양측은 직접 만나 구체적으로 협의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며 “자세한 사항은 캠프진, 실무진 간 대화를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 시점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이 윤 대통령을 빨리 만나고 싶다고 했다”며 “실무진을 통해 일정을 조속히 정하기로 했다”고 했다.

특사단 구성 현황 및 파견 시점에 대해서는 “통화 이후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회동이 다음 순서”라며 백악관 참모진 인선이 끝나려면 몇 주가 걸리는 만큼 구체적인 정책 협의는 그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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