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상장 이후 첫 주식 매각이다.
미국 뉴욕 증시 상장사인 쿠팡은 6일(현지시간) 김범석 의장이 ‘클래스 A’ 보통주 1500만주를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200만주는 자선 기부할 방침이다.
이번 주식 매각 절차는 오는 11일 시작돼 내년 8월 29일 이전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날 종가(주당 24달러) 기준 환율 1400원으로 계산하면 매각액은 5000억원대 규모다.
쿠팡 측은 “세금 등 재정적 목적”이라고 매각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계획된 거래규모는 김 의장의 쿠팡 보유 주식(1억7480만2990주·클래스B 보통주) 수량의 10%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각 계획인 1500만주(8.6%)와 기부 목적 주식 200만주(1.1%)를 합친 1700만주는 보유 지분의 9.7%다.
투자사이트 컴패니마켓캡에 따르면 쿠팡의 11월 현재 총 주식 수량은 17억8900만주다. 김 의장 보유 지분은 1억7480만2990주로 전체 주식 수량의 9.77%로 추정된다.
김 의장이 1700만주를 매각하거나 기부하면 보유 주식 수는 1억5780만2990주로 전체 주식 수의 8.8% 수준으로 줄어든다.
앞서 쿠팡은 올 3분기 10조6900억 원(78억6600만 달러)의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81억 원(1억900만 달러)으로 지난해보다 29% 늘었다.
다만 수익성은 훼손됐다. 쿠팡의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 줄어든 167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시장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쿠팡이 실적을 발표한(5일 현지시간) 뒤 미국 뉴욕거래소 장외에서 쿠팡 주가는 최대 8.7% 하락했다.
월가는 쿠팡의 3분기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기는 했지만 시장 추정치(62억4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영업이익 역시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쿠팡 김범석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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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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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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