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9일 중의원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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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을 확정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호소로 많은 국민의 동의를 얻은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전화 통화에서 당선 축하 인사와 함께 미-일 동맹을 ‘더 높은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려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통화 뒤 인상’을 묻는 질문에 “한마디로 말하면, 매우 친근한(프렌들리) 느낌을 받았다”며 “앞으로 말을 꾸미거나 하지 않고, 진심으로 얘기를 하는 게 가능한 사람이라는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약 5분간 진행된 전화 회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과정에서 주장했던 주일 미군 주둔 비용과 방위비 증액 요구 등 현안 관련 이야기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시바 총리는 이 문제에 대해 “미-일 동맹 강화를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일본 정부는 이시바 총리가 오는 18∼19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에 참석한 뒤 이어진 일정으로 미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만남이 이달 중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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