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AI 컴퍼니 전환 속도낸다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 출격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7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AX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하고 있다. /서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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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서다빈 기자] "LG유플러스는 고객에게 유용한 에이전트 서비스를 만들고, 이러한 서비스들이 연결되면서 생기는 새로운 데이터와 가치들을 활용해 고객의 모든 일상이 하나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LG유플러스는 7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통화 서비스 '익시오(ixi-O)'를 공식 출시함과 동시에 AX(AI 전환)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했다.

기자간담회에는 황현식 대표를 비롯해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부사장, 권용현 기업부문장(전무),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전무), 김지훈 최고전략책임자(상무) 등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황현식 대표는 LG유플러스를 'AI 기술이 아닌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회사'로 정의하고 고객에게 꼭 필요한 AX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경험 혁신을 리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황 대표는 "고객은 AI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일상에서 잘 사용할 수 있고 내 삶을 변화시키는 AX 서비스를 원한다"며 "올해 우리는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생성형 AI에 기반한 혁신을 위해 노력해 왔고, 그 결과물을 하나씩 세상에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X 추진 전략의 핵심으로 '고객 중심'과 'AI 최적 조합(AI 오케스트레이션)'을 꼽았다. 황 대표는 "AX에 집중할수록 기술이 아닌 고객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빠르게 반영하는 고객 중심의 사고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모델과 시스템 중에서 가장 적절한 조합을 선택하고 결합해 안정적으로 운영 관리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부사장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통화 서비스 '익시오(ixi-O)'를 소개하고 있다. /서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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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의 출시도 알렸다.

해당 서비스는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부사장은 "통화에 관해서는 통신 회사인 저희가 고객을 잘 알 수 있다"며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고객의 통화 전, 통화, 통화 후 모든 여정을 고려해 고객의 통화 전반에 걸친 차별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이는 전화'는 통화 내용을 AI가 즉석에서 텍스트로 변환해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공연장이나 지하철과 같이 시끄러운 장소에서 상대방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때 화면을 보면서 통화를 할 수 있다.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어 전화통화에서 소외됐던 청각장애인에게도 유용한 기능이다.

'전화 대신 받기'는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가는 기능이다. AI가 상대방과 통화를 하고 내용을 저장하기 때문에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나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싶지 않을 때 유용하다.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는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통화를 종료할 수 있도록 경고해주는 기능이다. 스팸으로 등록된 전화번호가 아닌 통화 내용을 기반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기 때문에 더욱 정교하게 피싱 탐지가 가능하다.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은 이미 경쟁사에서도 제공하고 있는 기능이지만, 회사 측은 익시오의 경우 실제 음성 데이터가 서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보안 상의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훈 최고전략책임자(상무·왼쪽부터),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부사장, 황현식 대표이사, 권용현 기업부문장(전무),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전무)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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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시오는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의 대부분 기능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전환해 주거나,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감지하는 등의 기능은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안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선 보일 수 있는 서비스들이다. 다만, 해외에서 익시오를 사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전무)는 "현재 국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며 "정책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익시오 사용이 어렵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AX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AI 분야에 오는 2028년까지 최대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연간 4000억~5000억원 정도는 AI 분야에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며 "오는 2028년까지 누적으로 한 2조~3조원 가량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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