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승'…해리스 "평화적 정권 이양 동참"
[앵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백악관 재입성을 확정 지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승리 선언을 했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전해주시죠.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다음 날인 현지시간 6일 새벽, 일찌감치 승리 선언을 했죠.
민주당 후보였던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했습니다.
이후 오후에는 지지자들이 모여 있던 모교, 하워드대에서 승복 연설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현지시간 6일)> "우리는 이 선거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오늘 일찍 저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대화를 했고 그의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또 당선인과 그의 팀을 도와 평화로운 정권 이양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이라며 "대중의 신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민주주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애초 현지에서는 유례없는 초접전 양상이라며 선거 결과가 늦으면 다음 주에나 나올 수도 있다고 관측하기도 했는데, 예상외로 싱겁게 끝났습니다.
[기자]
선거 당일 자정 무렵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튿날인 6일 새벽 2시 30분쯤 승리 선언 연설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조차 선거일 밤에 최종 결과가 나올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측근은 전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나흘 만에야 승리 선언을 할 수 있었던 데 비하면, 트럼프는 손쉽게 승리를 거머쥔 셈입니다.
이처럼 빠르게 결과가 나온 건 7개 경합주의 지지가 일제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쏠렸기 때문인데요.
개표 초반 공화당이 우세하다가 대도시나 사전투표 개표가 진행될수록 민주당으로 우위가 바뀌는 이른바 '붉은 신기루' 현상도 이번엔 없었습니다.
[앵커]
이렇게까지 예상 밖의 압승이 가능했던 이유, 현지에서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눈에 띄는 건 유색 인종, 특히 라틴계 남성의 표심 변화입니다.
라틴계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그룹이지만, 라틴계 남성 유권자의 지지가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를 뛰어 넘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쏠린 겁니다.
CNN의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라틴계 남성 유권자 그룹에서 해리스 부통령보다 10%포인트 더 높은 54%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앞서 트럼프가 출마했던 두 번의 대선에서는 모두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31%포인트, 조 바이든 대통령이 23%포인트 우위에 있었는데, 이번엔 뒤집힌 겁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이 집중했던 낙태권 이슈는 기대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전통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했던 젊은 층의 표심이 이탈한 것도 트럼프의 압승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제와 불법 이민자 등 미국의 국내 현안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가자 전쟁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을 이유가 없다며 전쟁을 당장 끝내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보수층은 환호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었던 진보층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 지원에 반발해 분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트럼프 #당선 #해리스 #승복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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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백악관 재입성을 확정 지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승리 선언을 했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다음 날인 현지시간 6일 새벽, 일찌감치 승리 선언을 했죠.
민주당 후보였던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했습니다.
이후 오후에는 지지자들이 모여 있던 모교, 하워드대에서 승복 연설을 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원했던 결과는 아니지만 받아들여야 한다'며 평화적인 권력 이양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현지시간 6일)> "우리는 이 선거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오늘 일찍 저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대화를 했고 그의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또 당선인과 그의 팀을 도와 평화로운 정권 이양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이라며 "대중의 신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민주주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유와 기회, 존엄과 이상을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애초 현지에서는 유례없는 초접전 양상이라며 선거 결과가 늦으면 다음 주에나 나올 수도 있다고 관측하기도 했는데, 예상외로 싱겁게 끝났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선거 당일 자정 무렵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튿날인 6일 새벽 2시 30분쯤 승리 선언 연설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조차 선거일 밤에 최종 결과가 나올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측근은 전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나흘 만에야 승리 선언을 할 수 있었던 데 비하면, 트럼프는 손쉽게 승리를 거머쥔 셈입니다.
이처럼 빠르게 결과가 나온 건 7개 경합주의 지지가 일제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쏠렸기 때문인데요.
개표 초반 공화당이 우세하다가 대도시나 사전투표 개표가 진행될수록 민주당으로 우위가 바뀌는 이른바 '붉은 신기루' 현상도 이번엔 없었습니다.
[앵커]
이렇게까지 예상 밖의 압승이 가능했던 이유, 현지에서는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눈에 띄는 건 유색 인종, 특히 라틴계 남성의 표심 변화입니다.
라틴계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그룹이지만, 라틴계 남성 유권자의 지지가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를 뛰어 넘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쏠린 겁니다.
CNN의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라틴계 남성 유권자 그룹에서 해리스 부통령보다 10%포인트 더 높은 54%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앞서 트럼프가 출마했던 두 번의 대선에서는 모두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31%포인트, 조 바이든 대통령이 23%포인트 우위에 있었는데, 이번엔 뒤집힌 겁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이 집중했던 낙태권 이슈는 기대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전통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했던 젊은 층의 표심이 이탈한 것도 트럼프의 압승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제와 불법 이민자 등 미국의 국내 현안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가자 전쟁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을 이유가 없다며 전쟁을 당장 끝내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보수층은 환호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었던 진보층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 지원에 반발해 분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트럼프 #당선 #해리스 #승복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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