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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대출 무자격자도 OK?…'작업 대출' 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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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 서류로 은행 속여 대출 받고 의뢰인에게 다시 대출

부산경찰청, 4개 불법 대부조직 90명 검거해 6명 구속



정상적인 대출이 어려운 무직자와 대학생 등을 노려 조직적으로 불법 대부업체를 꾸리고 막대한 수수료를 받아 챙긴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허위 서류로 은행을 속여 대출중개를 한 일당 등 모두 4개 조직 90명을 붙잡아 6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 조직은 323억원을 빌려주고 수수료로 121억 원을 챙겼습니다.

책상마다 컴퓨터와 전화기가 설치된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내려놓으세요. 빨리 일어나"

컴퓨터 모니터에는 대출을 의뢰한 고객정보가 깔려 있고 책상에는 서류가 쌓여 있습니다.

"각자 자리에 다 올려놓을게."

허위 서류를 은행에 내서 돈을 빌리는 이른바 '작업 대출'수법으로 대출을 대행해주는 곳입니다.

[구석찬]

"이 조직은 대출심사가 비교적 허술한 제2금융권 38개 은행 83개 상품을 범죄에 악용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인터넷에 광고를 올려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대학생과 무직자 등 617명을 모집했습니다.

30억 원을 대출해주고 수수료로 9억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최해영,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1팀장]

"희망자 인근의 사업장을 임의로 기재하고 (은행에서) 연락이 오면 마치 자기가 사업주인 양 대출 희망자가 자기 고용인인 양 행사를 해서…."

또 다른 대부조직도 덜미를 잡혔습니다.

총책이 사는 서울 강남 주거지에는 명품시계와 명품가방이 수두룩합니다.

천만 원이 넘는 쓰레기통에 6~7억원을 호가하는 외제 차도 눈에 띕니다.

역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힘든 사회초년생과 대학생 등 대출 무자격자들을 상대로 고리대금을 해 부를 축적했습니다.

[대학생]

"대출이 안 나와서 사이트 보고… 방 월세와 보증금 하는데 보태 썼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불법 사금융 특별단속기간에 모두 4개 대부조직, 90명을 검거해 6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 조직은 323억 원을 빌려주고 수수료로 약 40%, 121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취재 : 구석찬

영상 : 조선옥

편집 : 김영석



구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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