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의 폭행 피해 사건으로 고소·고발당한 가수 제시(36, 본명 호현주)를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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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시형 기자] 경찰이 팬 폭행 피해 사건으로 고소·고발당한 가수 제시(36, 본명 호현주)를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고소, 범인은닉·범인도피 혐의로 고발당한 가수 제시를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제시가 폭행에 가담하거나 협박했다고 볼 정황이 없으며, 범인을 도피시켰다고도 볼 수 없다"고 불송치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9월29일 오전 3시5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제시의 팬이라고 밝힌 남성 A 씨가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가 제시 주변에 있던 대만인 남성 B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술집에 있던 제시와 프로듀서 C 씨 등 일행을 발견했지만 B 씨는 찾지 못했다. 제시 일행은 B 씨의 행적을 알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 씨는 B 씨를 비롯해 제시와 프로듀서 C 씨, 또다른 일행 D 씨 등 4명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제시는 지난달 12일 한 누리꾼에게 범인은닉과 범인도피 혐의로도 고발당했다.

제시는 지난달 16일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단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사건 당일 가해자를 처음 본 게 맞냐'는 질문에는 "처음 봤다"고 답했다. '피해자에게 할 말 있냐'는 질문엔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왜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제시는 일행에게 폭행 당하는 팬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일자 지난달 12일 자신의 SNS에 "경위를 불문하고 팬이 불의의 피해를 입어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며 "사건 발생 이후 저와 소속사는 피해자 모친과 연락해 신속이 가해자를 찾아 사과와 보상을 받고 아울러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를 직접 폭행한 B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출입국 관련 필요 조치를 완료했고 인터폴에도 수배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프로듀서 C 씨도 폭행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넘겨졌다. 또다른 일행 D 씨는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됐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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