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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목)

트럼프 2기 이끌 거물들, 세계지식포럼과 '끈끈한 인연' 눈길 [다시 트럼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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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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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그를 잘 알거나 옆에서 보좌했던 최측근 인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매경미디어그룹이 매년 주최하는 세계지식포럼이 이른바 '트럼프 사단'을 대거 초청해 세계적인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9월에 열린 제25회 세계지식포럼에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참석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존 볼턴의 후임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만료 때까지 2년간 재직하면서 트럼프 정부 대외정책을 주도했다. 그는 이번 세계지식포럼 '트럼프 대외정책과 한반도' 세션에 참석해 트럼프 2기의 외교 방향과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과의 교착 상태를 풀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북한과 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래퍼 곡선'을 창안한 것으로도 유명한 아서 래퍼 전 시카고대 교수도 올해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래퍼 곡선은 세율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오히려 세수가 감소한다는 이론이다. 래퍼 전 교수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경제통'이자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또는 재무장관 후보로 꼽힌다. 래퍼 전 교수는 이번 포럼에서 경제 성장을 위해 감세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일시적으로 연방 소득세의 50% 감면을 18개월 동안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면 실질임금이 3% 정도 상승하고 고용 비용도 낮아진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과 국토안보부 장관을 역임한 존 켈리 역시 이번 세계지식포럼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연사다.

올해 행사에는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대니얼 트위닝 국제공화주의협회 회장 등도 참여해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2기 행정부의 잠재적 행보를 심도 있게 분석했다. 과거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아시아 정책 담당으로 국무부에 몸담았던 트위닝 회장은 트럼프 시대의 외교 정책을 설명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전략을 조명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첫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프리버스는 세계지식포럼에 무려 6번(온라인 포함) 참석한 단골 연사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코리아미션센터장을 지내면서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미·북 정상회담을 이끌어낸 앤드루 김(김성현) 하버드대 벨퍼센터 연구원도 올해를 포함해 세계지식포럼을 자주 찾았다.

역대 세계지식포럼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맏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트럼프그룹 수석부회장이 2010년과 2015년에 참석해 행사를 빛냈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도 연사로 참석한 바 있다. 볼턴 전 보좌관 역시 2022년 세계지식포럼에 연사로 참여했다. 2018년에는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함께했다. 그는 '미국의 대외 정책과 한반도의 운명'을 주제로 강연했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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