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실이 '대선 경선 이후에는 명태균 씨와 연락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뒤, 이를 뒤집는 대통령의 목소리가 담긴 통화 녹취가 공개되며 '거짓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여기에 대해 윤 대통령은 자신은 명 씨의 전화를 받아준 사실까지 모두 설명했었는데 참모진이 언론에 전부 다 설명하지 않으며 일어난 일이란 취지로 답했습니다.
이어서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와 두 차례 만났고, 대선 경선 이후엔 문자와 통화를 주고받은 적이 없다." 대통령실이 명태균 씨 관련 의혹에 대해 내놓은 첫 공식 해명입니다.
지난달 8일, 의혹 제기 33일 만입니다.
[명태균 : 김종인 만나러 갈 때도 같이 가고…]
해명과 어긋나는 정황은 곧바로 드러났습니다.
최소 네 차례 이상 만났고 경선 이후에도 연락은 이어졌습니다.
[명태균 : 국정 운영하느라 바쁜데 그거(통화)하면 되겠나. 그건 예의가 아니고 그때 대통령하고 그냥 주고받고.]
결국 취임 하루 전날 명 씨와 통화 녹취까지 공개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이 말한 취지가 해명에 제대로 반영 안 된 탓이라고 말했습니다.
[명태균 씨도 선거 초입에 여러 가지 도움 준다고 자기도 움직였기 때문에 하여튼 수고했다는 얘기도 하고 이런 얘기한 기억이 분명히 있다고 제가 비서실에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서 경선 당시 인연을 끊은 건 맞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선 후반기에 가서는 제가 볼 땐 나서지 않을 문제를 가지고 얘길 하길래 제가 좀 안 되겠다 싶어서 그렇게 한 것이고…]
다만 선거에 도움을 준 사람인데 섭섭하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 전화를 받은 적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설명했지만 취지를 잘 전달하지 못한 걸로 보인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제가 분명히 우리 참모진들한테 얘기를 했는데 언론에 얘기할 때는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길게 얘기할 수 없어서 명태균 씨와 관련해서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감출 것도 없고 그렇습니다.]
해명이 충실하지 못했을 뿐 잘못된 건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정재우 / 영상편집 지윤정]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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