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양보는 곧 유럽 전체에 자살행위”
AFP 통신이 입수한 연설문 사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푸틴에게 굴복하고, 물러서고, 양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유럽 전체에 자살행위”라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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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 시급히 필요한 것은 ‘힘을 통한 평화’라며 유럽 정상들에게 러시아와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연설은 이번 미국 대선에서 조속한 우크라이나 종전을 공언해왔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현재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러시아와 협상할 수 있다는 취지로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법을 제시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점령한 상태다.
이같은 휴전안은 자국 영토를 온전히 되찾겠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쟁 해법과 배치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일 영상 연설에서 “북한군 병력이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였다”면서 “북한 병사들과 첫 전투는 세계 불안정성의 새 장을 열었다”고 말한 바 있다.
EPC는 ‘유럽연합(EU)+알파(α) 정상회의’로도 불린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인 2022년 10월 범유럽 차원의 소통·협력을 강화하자는 뜻에서 출범했다. 이번 회의에는 EU 27개 회원국을 포함해 47개국 정상이 초청됐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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