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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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2025년 1월 취임 이후 행정권은 물론 입법권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공화당이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기세여서다.
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으로 공화당은 소수당이던 상원(총 100석)에서 52석을 확보하며 다수당 탈환을 결정지었다.
원래 다수당이던 하원(총 435석)에서도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209석 대 191석(민주당)으로 공화당이 앞서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CNN이 전했다. 다만 하원 다수당이 되려면 218석이 필요하기에 아직 지켜볼 여지는 있다.
대통령의 소속 정당과 상·하원 다수당이 같은 정당인 상황을 미국에서는 '통합정부'(unified government)라고 한다. 가장 최근에는 현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 첫 2년(2021년 1월∼2023년 1월) 간 민주당이 행정·입법 권력을 모두 장악하며 통합정부를 운영한 바 있다.
그러다 2022년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자리를 탈환하면서 현재는 민주당 행정부에, 의회의 경우 상원 다수당은 민주, 하원 다수당은 공화로 나눠져 있다.
2025년 1월 3일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한 의회가 개원하고 이어 같은 달 20일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트럼프 정부는 입법·사법·행정권을 모두 장악한 강력한 정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시한 감세와 국경장벽 건설 및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건강보험개혁법(ACA·Affordable Care Act·일명 오바마케어) 대폭 개정 등의 핵심 공약들이 별다른 걸림돌 없이 추진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 '가드레일(견제장치) 없는 트럼프'를 경계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런데 이 선거용 구호가 현실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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