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녹음 파일 공개 전과 후의 여론 지형 달라져"
"처참한 담화, 추가 녹음 파일 적절한 시점에 공개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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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추가 녹음 파일을 공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폭로 내용이 트리거 포인트가 될지 관심이다.
8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19%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임하고선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던 10월 4주 차 여론조사(22%)보다 3%포인트(p) 하락했다.
부정 평가 역시 보름 만에 7%p 오른 74%로 취임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이는 총선 참패가 있었던 지난 4월 1주 차에서 3주 차 여론조사 당시 9%p 상승한 후 반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뛴 수치다.
긍정 평가 역시 10월 4주 차에 22%로 바닥권이었는데 보름 만에 3%p나 더 떨어졌다. 긍정 평가도 마찬가지로 4월 3주 차 뒤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를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53%로 긍정 평가(41%)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에서 부정 평가가 68%, 긍정 평가가 28%로 나타났다. 대구·경북(TK)에선 부정 평가 56%, 긍정 평가 31%로 전통적 텃밭인 영남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더 높았다.
윤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데엔 무당층과 기존 지지층이 일부 돌아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당 여론조사 기간에 민주당이 공개한 윤 대통령의 음성 녹음 파일이 분수령이 됐던 걸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추가 녹음 공개를 예고하고 나섰다. 추가 녹음이 공개된다면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노린 반등 효과가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이 공천 개입과 국정 농단에 대해 일부 인정한 걸 국민이 들었고 추가적인 (녹음 파일) 공개할 필요성을 못 느낄 정도로 처참한 담화였다"면서도 "그럼에도 꼭 필요하면 추가 녹취를 적절한 시점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유도하지 않아도 (김건희 특검법 가결을 위한 국민의힘 표가) 이탈할 것"이라며 "10월 31일 윤 대통령과 명태균 녹취록 이전과 지금 시점에서의 여론 지형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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