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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진솔했다" vs "처참하다"…한동훈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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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여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사과에 진정성이 있었다며 좋게 평가한 의견과, 국민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는 혹평이 나왔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쇄신 의지를 밝히고, 여러 논란과 의혹에 대해 진솔한 태도로 설명했다고 호평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진솔하고 소탈하게 최근 국정현안에 관해서 대통령께서 진정성을 갖고 말씀을 하셨다, 이렇게 평가를 합니다.]

친윤계도 민심에 따른 기자회견이었다고 거들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진솔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대통령께서 분명히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나경원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각각 겸허한 사과와 진솔한 담화였다며 이제 단합하자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친한계는 국민 기대치에 한참 못 미쳤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친한계 의원은 "대통령의 상황 인식 수준이 드러났다", "알맹이 없는 변명을 들어야 한다니 처참하다"고 털어놨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뉴스ON') : 남 탓이나 변명은 하면 안 된다, 국민에 대해서 훈계나 훈시하려고 하면 안 된다 (등을 기대했는데), 지난번 (한동훈) 대표하고 만났을 때 하셨던 말씀 이상으로 진전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많이 아쉽다….]

여론이 더 악화할 거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 사과의 주체가 불분명한데 어느 부분에서 진솔한 사과인지 잘 이해가 안 되거든요. 안 하느니만 못한 그런 기자회견이었다….]

한동훈 대표는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 통화 녹취 공개 나흘 만에 대통령 사과를 공개요구한 것처럼 여론 추이를 살피며 대응 방향을 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친한계와 친윤계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이재성)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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