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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고개 숙인 尹 "아내 처신 사과"…김건희 여사, 순방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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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계속 불거진 김건희 여사 논란과 관련해 본인의 불찰과 부덕의 소치 때문이라고 밝혔는데, 김 여사의 대외활동도 외교상 관례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중단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장 이번 달 중순 예정된 순방에도 불참할 전망입니다.

첫소식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기 반환점을 맞아 대국민 담화를 진행한 윤석열 대통령. "2년 반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부족함이 많았을 것"이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그리고 이 국정 브리핑을 진행하겠습니다"

"아내와 본인의 처신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사과'란 표현도 8차례 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아내가) 국민들 걱정끼쳐드리고 속상해하시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훨씬 더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총장 시절부터 일부 세력이 아내를 악마화시켰다"면서, 김 여사의 국정농단과 개입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여사의 대외 활동은 외교 관례와 국익상 필요한 경우를 빼고는 사실상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당장 "김 여사가 이달 중순 예정된 해외순방에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일정 등을 관리할 제2부속실도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윤 대통령은 개각 등 인적 쇄신 작업에도 착수했는데, 한동훈 대표가 요구한 김 여사 라인 등 참모진 개편은 사실상 거부했단 해석이 나왔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석민혁 기자(musthavem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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