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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트럼프, 백악관 비서실장에 수지 와일스 지명 [다시 트럼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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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첫번째 女 비서실장
내각 인선 속도 낼 듯…머스크·케네디 주목


매일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24년 11월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지지자들에게 대선 승리를 선언한 뒤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연단 중앙으로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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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비서실장에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명했다. 여성 비서실장은 미국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7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와일스 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한다”며 “강인하고 똑똑하고 혁신적이며 보편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와일스 위원장은 앞으로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2기 백악관 비서실장에 와일스 위원장을 내정하며 ‘여심(女心) 끌어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와일스 위원장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비서실장이 된 것은 그에게 걸맞은 영광”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동안 와일스 위원장은 트럼프 선거캠프를 총괄해왔다. 공화당 정치인을 대상으로 부통령 후보군을 압축하는 작업도 직접 맡았던 바 있다. 공화당 전략가로 손꼽히면서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대선자금 관리 △유세 일정 △캠프 조직 구성 등을 주도해왔다.

AP통신은 “와일스 위원장은 트럼프 이너서클 안팎에서도 가장 절제된 캠페인을 운영한 것으로 인정받으면서 비서실장직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 연설을 하는 자리에서도 연설을 사양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피했던 인물”이라고 짚었다.

뉴저지 태생인 와일스 위원장은 메릴랜드대학을 졸업하고 1979년 하원의원 참모를 거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대선캠프에 몸 담았다. 레이건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며 본격적으로 공화당과 함께 40여년간 정계를 누볐다.

2016년에도 트럼프 선거캠프에 참여해 힐러리 클린턴을 꺾는 데 이바지했다. CNN은 “와일스 위원장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누가 트럼프 당선인을 만날 수 있는지를 본인이 통제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비선을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2기 행정부를 이끌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명하면서 연방정부 내각 인선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등이 어떤 요직을 맡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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