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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화산재에 그대로 묻힌 4인 가족'으로 알려졌던 폼페이 화석이 사실은 혈연관계없는 4인의 남성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이탈리아·독일 등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by)에 게재한 논문에서 "뼛조각에서 추출한 DNA 분석 결과, 팔찌를 한 어른을 포함한 네 사람 모두 남성이며 서로 혈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서로를 꼭 끌어안은 모녀'로 알려진 화석 역시 최소 한명은 남성이라고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은 장신구를 여성성과 연결하거나 신체적 친밀감을 생물학적 관계의 지표로 해석하는 오랜 방식에 맞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연구진은 과거 폼페이 복원가들이 화석에 서사를 부여하기 위해 모형의 자세와 위치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상구 기자(kang3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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