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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 여사, 다음 순방 동행 않기로”…이후 동행 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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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부부 전화기도 교체하기로

대통령실이 8일 “김건희 여사가 이달 중순으로 예정돼 있는 윤석열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휴대전화 교체 작업도 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9일 라오스 왓따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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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대통령 담화 및 회견의 후속 조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그 다음 순방 동행 여부는 향후에 결정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에 맞게 그때그때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연말까지는 김 여사의 계획된 일정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 부부의 휴대전화 교체 작업에도 곧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개인 휴대전화를 이용해 취임 후에도 계속해서 외부와 소통하면서 각종 논란이 커졌다는 문제 의식에 따른 조치다. 윤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에서 개인 휴대전화를 계속 이용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여사 활동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은 과거 청와대 시절에 비해 3분의 1 규모로 꾸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별도의 집무 공간은 두지 않는다. 부속실장은 장순칠 전 시민사회비서관을 임명했고, 직원은 실장을 포함해 한 자릿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외 활동을 제한하기로 했기 때문에 규모를 축소했다는 취지다.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비서관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했던 ‘김건희 라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강 전 비서관은 “(소위 김 여사 라인으로)거론된 비서관들이 모여 밥 한 끼 한 적 없는데 어느새 저는 ‘7인회’의 일원이 됐다”며 자신과 관련된 의혹은 “황당한 루머”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의 국정운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국정쇄신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 그 길을 걷겠다”고 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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