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과거 '가전 왕국'이었던 일본 TV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점유율이 절반을 넘어서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8일 보도했다.

하이센스, 'CES 2024' 전시장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자료사진] 2024.1.10 hanajjang@yna.co.kr

닛케이가 현지 마케팅 정보 업체 BCN과 함께 2000년 이후 TV시장 점유율(판매대수 기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중국 업체 점유율이 49.9%로 늘었다.

업체별로는 중국 하이센스가 40.4%로 가장 높았고 역시 중국 업체인 TCL그룹도 9.5%를 차지했다.

일본 업체인 소니와 파나소닉은 각각 9.7%와 9.0%를 점유하는 데 그쳤다.

이밖에 대만 전자업체 폭스콘(훙하이<鴻海>정밀공업)에 인수된 샤프가 21.1%였고 기타 업체는 10.3%를 차지했다.

중국 업체 점유율은 올해 7월 이후로만 보면 이미 50%를 넘어섰다.

샤프가 폭스콘에 인수된 뒤인 2017년에도 일본 업체 점유율은 48.3%였고 중국 업체는 8.1%였다. 당시 샤프는 31.0%였다.

닛케이는 "중국 업체 TV의 점유율 급성장 배경에는 가성비가 있다"며 "하이센스의 평면 TV 가격은 소니나 파나소닉의 절반을 밑도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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