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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가 또···이번엔 팔찌·화장품에서 발암물질 ‘900배’ 초과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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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해외직구 제품 176건 안전성 검사

납·프랄레이트류 등 발암물질, 국내 기준 최대 900배 넘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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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장신구와 화장품에서 국내 기준치의 900배가 넘는 발암물이 검출됐다.

8일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에서 판매 중인 제품 176건을 검사한 결과 장신구와 화장품 15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국내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5일부터 지난 1일까지 약 한 달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외부 전문기관 3곳에서 제품 안전성 검사를 진행했다. 해외직구 사이트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에서 판매 중인 위생용품 8건, 화장품 87건, 식품용기 51건, 장신구 30건 총 176 건을 대상으로 했다.

검사 결과 알리와 쉬인에서 판매한 팔찌는 납 함량이 국내 기준치인 0.009% 이하를 905배를 초과했다. 귀걸이에서는 카드뮴이 국내 기준치 0.1% 미만을 474배 초과해 검출됐다. 목걸이에서 검출된 니켈은 국내 기준치 0.5㎍/㎠/week 이하의 3.8배를 넘었다.

알리에서 구매한 하이라이터에서 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류가 국내 기준치 100㎍/g보다 14.9배 높게 나왔다. 립밤 3종에서도 카드뮴이 국내 기준치 5㎍/g의 11.4배를 초과했다.

이 성분들은 모두 국제암연구소가 인체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납은 장기 노출되면 신경발달독성·고혈압 등의 전신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프탈레이트류는 정자 수 감소, 불임 등 생식기능에 악영향을 미친다. 카드뮴은 장기간 노출 시 골연화증이나 신장손상이 발생할 수 있고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

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과 해외 온라인 플랫폼사에 국내 기준에 맞지 제품을 판매 중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해외직구 판매 장신구류와 화장품류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안전성 검사에서 지속적으로 유해성이 확인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을 구매하는 등 꾸준히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유리 인턴기자 yur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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