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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제주 어선 침몰‥2명 사망·12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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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새벽 제주시 비양도 근처 바다에서 선원 27명이 타고 있던 어선이 침몰했습니다.

15명이 구조됐지만 2명은 숨졌고, 12명은 아직 실종된 상태인데요.

사고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따끔 기자,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구조된 선원들이 들어온 제주시 한림항에 나와있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구조된 선원을 위한 임시의료소가 마련됐는데요.

오늘 아침까지 15명이 구조돼 이곳으로 들어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명이 숨졌습니다.

해경에 침몰 신고가 들어 온 건 오늘 새벽 4시 반쯤입니다.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4km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톤급 어선 금성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였는데요, 배에는 한국인 선원 16명과 인도네시아인 11명 등 모두 2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15명은 근처에서 함께 조업하던 다른 어선에 의해 구조됐지만 한국인 10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12명은 실종된 상태입니다.

구조된 선원 가운데 50대 한국인 남성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고 다른 이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성호는 선단을 이뤄 고등어와 삼치, 정어리 등을 잡는 대형 선망 어선으로 어제(7일) 오전 11시 50분쯤 서귀포항에서 출항했습니다.

해경은 어획물을 운반선으로 옮겨 실은 뒤 다음 운반선을 기다리며 그물을 끌어올리다가 선체가 전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구조된 선원들도 그물을 들어올리는데 배가 서서히 기울더니 순식간에 전복돼 선원들이 모두 물에 빠졌다고 진술했습니다.

해경과 군, 소방은 함정 21척과 항공기 9대를 투입했고, 어업지도선과 민간어선 15척도 사고해역 주변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금성호 선체는 완전히 침몰해 바닥에 가라앉았는데 사고 해역의 수심은 87m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북동풍이 시속 21㎞까지 불고, 물결이 1m 높이로 일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도 관련 매뉴얼에 따라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하고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 수습본부를 꾸렸습니다.

숨지거나 실종된 선원 가족들은 교통편을 구하는 대로 제주로 와 현장상황실이 설치된 한림항어선주협회를 찾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한림항에서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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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끔 기자(ouch@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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