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선 지난 6월 TV 토론.
토론 내내 보인 불안정한 모습에 건강 이상설이 커졌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 7월) : 심각한 건강 상태는 아니었고 지쳐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쁜 밤이었습니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바이든은 결국 사퇴했습니다.
그 길로 후보직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넘어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지난 7월) :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은 새로운 세대에게 횃불을 넘기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우리나라를 통합하기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선 날까지도 투표 용지에서 해리스 이름을 보고 당황한 미국 유권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바이든이 사퇴했는가"를 검색한 미국인들이 대선일을 기점으로 급증한 것입니다.
실제로 구글에선 선거 당일인 현지시간 5일 이 검색량이 치솟더니, 개표 윤곽이 나온 다음 날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선거 당일까지 바이든이 민주당 후보라고 안 사람들이 많았다는 방증입니다.
이는 해리스가 이번에 패한 이유와 무관치 않습니다.
[안드라 길레스피/에모리대 교수 : 바이든 행정부와 어떻게 다른지 혹은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그녀의 리더십에서 무엇이 나올지 알거나 신뢰할 수 없는 해리스 행정부에 베팅하기보다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알던 것에 더 안정감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석 달여 짧은 선거 기간에 그만큼 해리스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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